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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별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천주교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종교로 나타났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이슬람교 순이었다.

4박 5일 방한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직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축국 인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4박 5일 방한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8월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직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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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사회적 기여에서 그 역할은 점차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교가 개인화되고 보수화되는 경향 또한 증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소장 법안 스님)는 29일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6세 이상 일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했다. 기간은 2014년 8월 한 달이고, 표본 오차는 신뢰 수준 95%에서 표본오차 +/- 2.53%다.

종교의 바람직한 모습, 종교생활이 사회와 개인에 미치는 영향, 여러 종교들 간의 갈등의 심각성, 종교별 신뢰도, 종교인의 근로소득세 부과에 대한 의견, 사회구성단체로서의 종교의 역할 등을 물었다.

종교의 사회적 기여 감소, 영향력 증대 위해 실천 종교 확산해야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펴낸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보고서 표제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펴낸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보고서 표제
ⓒ 대한불교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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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이슬람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기준 매우 적음, 적음, 보통, 많음, 매우 많음의 응답자를 평균으로 나눈 수치다. 이어 종교별 신뢰도는 천주교(45.5%), 불교(41.6%), 개신교(26.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교 간 갈등의 심각성 지표에서는 동의하는 응답자가 45.6%로 조사됐다. 그리고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는 종교로는 개신교(59.2%)가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불교와 천주교는 각각 15.9%, 7.9%로 나타났다.

세대 갈등과 고령화 현상에 가장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된 종교로는  불교(34.7%)가 뽑혔다. 이어 개신교(30.1%),  천주교(28.6%)가 그 뒤를 이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은 불교(33.9%), 천주교(33.3%), 개신교(22.2%) 순으로 응답했다.

종교 생활이 개인의 평안과 행복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7%가 '그렇다'고 답했다. 단 종교가 없는 경우는 41.8%만이 찬성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69.1%), 가톨릭(63.4%), 불교(52.0%) 순으로 나타났다.

종교에 기대하는 역할로는 고통과 슬픔에 대한 위로가 42.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살아가는 이유, 의무부여, 가치적 생활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로 양심과 도덕성의 강화, 보살핌과 연대, 생명 가치의 확산 순으로 조사됐다.

종교에 기대하는 역할은 '슬픔에 대한 위로'

한편 한국사회 주요 쟁점 항목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북한을 부정적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교(62.2%), 종교 없음(61.8%), 천주교(59.8%), 개신교(57.1%) 순이다.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5%가 불만족으로 의견을 표했다. 또 현 정권의 국정운영 능력은 56.5%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종교별로는 개신교(56.0%), 불교(52.9%), 천주교(50.0%) 순이었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빈부격차(44.3%), 부정부패(24.9%), 정치불안정(24.1%), 범죄(22.4%), 노인 문제(14.2%), 교육문제(10.8%), 가족해체(10.1%) 순으로 응답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2011년 이후 3년간 한국사회는 사회의 문제점을 구조적으로 수용하면서 현실적 방향을 모색하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종교가 개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여도는 증가했지만 사회적 역할은 감소했다. 현 정권과 정치권의 불안정한 상황을 함께 타개해나갈 수 있도록 실천 종교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인천불교신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 #대국민여론조사, #불교,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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