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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화 의장, 법안 처리 보류 "30일 다시 열겠다" 26일 여당 단독으로 개회된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모든 법안처리를 보류하고 30일 야당이 참석한 자리에서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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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본회의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 개회를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 의원들은 불참해 자리가 텅 비어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모든 법안처리를 보류하고 30일 야당이 참석한 자리에서 본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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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26일 오후 3시 45분]
정의화 의장 "30일 재소집"... 곧바로 산회 선언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직권으로 개회했으나, 오는 30일 재소집을 밝히고 곧바로 산회를 선언했다. 여당과 야당에게 협상 시한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법안 처리까지 계획했던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야당은 세월호 특별법 관련한 협상 시한을 벌 수 있게 됐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회의 개회 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회의원이 돼서 18년 동안 여당만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가슴이 막막하다"라며 "대한민국과 정치가 바로 서고 바로 굴러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오늘 90건의 법안 처리를 앞둔 시점에서 의장으로서 다시 한 번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특히 국정감사와 정기의회 전체 일정의 원만한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 국감계획서를 채택하지 않으면 정부 각 기관이 아무 일정도 잡을 수 없는 대혼란에 빠진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 관한 안건과 국무의원 출석의 건 등을 처리하기 위해서 수일 내에 본회의를 다시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로부터 본회의를 며칠만 연기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라며 "당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에 진정성을 느꼈고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합의를 두 번이나 번복한 야당에게 심각한 신뢰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믿음이 없으면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의 뜻을 받아들여 한 번 더 노력했으면 한다, 야당의 진정성을 믿고 의사일정을 변경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오는 30일 본회의 재소집과 함께 29일까지 각 상임위의 국감계획서 제출을 요구하며 "30일 본회의는 어떤 경우에도 소집해 부의된 모든 안건을 처리할 것"이라며 "의장으로 공표한 의사일정을 변경하는 심정이 무겁지만, 며칠의 시간이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이 된다면 비난은 제가 감당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또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정치연합과 유가족 간의 의견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세월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지만 이를 둘러싼 여야 논쟁으로 대한민국이 한 없이 묶일 수는 없다, 여야는 이번 주말까지 특별법에 최종합의 해달라"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결단은 여야가 국회 본회의 개회에 합의하지 못하고, 특히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의장 직권으로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법안을 처리할 경우 남은 국회 일정의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장의 산회 선포에 본회의장에 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완구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해야 한다"라며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국회 정상화에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며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2중대 노릇을 안 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 직후 이 원내대표를 찾아가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2신 : 26일 오후 2시 50분]
여야 막판 협상 결렬, 합의점 못 찾아... 새누리당 본회의장 입장

본회의 개회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에 들어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동을 마쳤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26일 오후 2시 현재 본회의 개회에 대비해 본회의장에 입장한 상태다. 박영선 원내대표 등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는 국회의장의 직권에 따른 본회의 개회를 막기 위해 국회의장실에서 정의화 의장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1신 : 26일 오후 1시 25분]
여야 본회의 앞두고 막판 회동... 특별법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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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박영선 긴급회동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본회의 개회와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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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단독 본회의 개회를 예고한 가운데 여야가 막판 회동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표면적 의제는 본회의 개회 여부지만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사실상 재개된 것으로 극적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 받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11시 30분경부터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본회의 개회 여부 등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 주호영·우윤근 양당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2+2 회의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연달아 만나 이날 국회 본회의 개회 여부를 논의했다. 문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고, 김 대표는 본회의를 열어 계류 법안을 처리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대표가 국회의장을 만나는 동안 양당의 신경전도 계속 됐다. 문 위원장이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완구 원내대표를 향해 "여당 원내대표가 야당을 피해다닌다"라고 언급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오전 10시 55분경 원내대표실을 찾아온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에게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약 9분 동안 회동이 진행됐지만 양측의 고성만 오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야당의 당론이 뭐냐. 유가족 입장은 뭐냐"고 물었고,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에 "공개적으로는 말할 수 없다, 비공개에서는 말할 수 있지만 공개에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양측이 본회의 개회 여부를 놓고 협상에 들어간 모양새지만,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양측은 오후 1시 현재까지 도시락을 시켜놓고 운영위원장실에서 회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