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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글. 해당 글 작성자는 오는 28일 과자봉지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글. 해당 글 작성자는 오는 28일 과자봉지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겠다고 밝혔다.
ⓒ 오늘의 유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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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세 명이 봉지 과자로 뗏목을 만들어 한강을 건너겠다고 선언했다. 제과업체의 과대포장에 화가 난 대학생들의 항의 퍼포먼스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태깅태깅'이 작성한 '질소를 샀더니 과자가 서비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즘 과자 과대포장이 한창 이슈"라면서 "과자를 먹으려고 손을 넣으면 팔꿈치까지 들어갈 삘(feel,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28일 오후 3시, '과자봉지 뗏목' 띄운다



이들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잠실 한강공원에서 '과자봉지 뗏목'을 띄울 예정이다. 글쓴이는 "한강에 나가기 전 과자 60봉지를 이어 붙여 1인용 프로토타입(시범제품)의 배를 만들었는데, 진짜 될 줄이야"라면서 "실제로 뗏목을 띄울 때는 과자를 더해서 2인용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글에는 시범으로 만든 배를 실제로 물에 띄운 동영상도 첨부됐다. 영상 속에서 대학생들은 과자 봉지 60개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이어붙인 뗏목에 앉아 손으로 노를 저으며 물 위를 떠다닌다.

글쓴이는 "대학생 세 명이서 조금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보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라면서 "불매운동을 떠나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글쓴이는 행사가 끝나고 남은 과자는 "모두 보육원에 기부하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누리꾼들에게 "평소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봉지과자 하나씩 가져 오셔도 좋다"라면서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누리꾼들 크게 호응... "물에 제일 잘 뜨는 과자는 OOO"

네티즌들은 댓글로 크게 호응했다. 대부분 '재치 있다'는 반응이다. 몇몇 이용자는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트위터로 글을 퍼 나르기도 했다. 또한 댓글에서는 누리꾼들의 풍자도 이어졌다. 누리꾼 '뻘소리하지마'는 "진짜 우리나라는 안전한 나라네, 인명구조용 과자도 있고"라고 꼬집었다. 누리꾼 '칼리메라'는 "언젠가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될지도 모르겠네요"라고 썼다.

특정 과자를 추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리꾼 '품위있는죽음'은 "여러분 물놀이 할 때 우리나라 과자 5~6개와 테이프만 챙겨가시라"라면서 "효과가 제일 좋은 과자는 OOO"이라고 올렸다. 또한 "해외과자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라면서 아이디어를 낸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이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의견도 올라오자 글쓴이는 "119 수상 구조대 및 한강 사업본부의 허가를 받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해 모터보트도 빌렸다"라고 설명했다.



태그:#과자봉지, #질소를 샀더니, #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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