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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를 동반했던 태풍 '나크리'가 지나갔지만 일부 지역은 가뭄이 해소되지 않고, 다목적댐 저수율도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권은 올해 '마른 장마'로 가뭄이 심했다.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해 급수차량과 임시관로를 통해 물을 공급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주말 태풍 '나크리'가 지나갔지만, 일부 지역은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여전하다.

6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 대동면 시례리 시례저수지는 저수율이 30%에 그치고 있다. 태풍 '나크리'가 오기 전에는 저수율이 10% 미만이었다.

김해 대동면 시례리 시례저수지는 태풍 '나크리' 이후에도 저수율이 30%에 그치자, 계속해서 이 일대 화훼단지와 토마토?파프리카 등 시설채소 농가에 임시관로와 이동 급수차량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김해 대동면 시례리 시례저수지는 태풍 '나크리' 이후에도 저수율이 30%에 그치자, 계속해서 이 일대 화훼단지와 토마토?파프리카 등 시설채소 농가에 임시관로와 이동 급수차량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 김해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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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이 일대 화훼단지와 토마토․파프리카 등 시설채소 농가에 지난달 말부터 임시관로와 이동 급수차량을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다. 김해시 재난방재과 관계자는 "태풍 나크리로 저수지 저수율이 조금 올라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다"며 "계속해서 급수차량과 임시관로를 통해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다목적댐 저수율 34.5%에 불과

6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태풍 '나크리' 영향에도 다목적댐 저수율이 34.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수공은 "지속된 가뭄으로 4대강 수계 다목적댐 저수율은 34.5%로, 지난해 60.9%에 대비해 26.4%, 예년평균 51.6%에 대비해 17.1%로 저수율이 매우 낮다"며 "특히 낙동강 수계의 댐 저수율은 33.2%로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에 비해서도 1.2%가 낮다"고 밝혔다.

수공은 "태풍 '나크리'의 영향 전·후를 비교해 보면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은 31.6%에서 34.5%로 3.1%가 상승했고, 낙동강 수계는 27.7%에서 33.2%로 5.5%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안동댐은 태풍전 22.7%→태풍후 22.3%, 임하댐은 27.0%→26.5%, 군위댐은 26.5%→27.7%, 합천댐은 29.5%→34.8%, 밀양댐은 27.1%→54.5%, 남강댐은 42.2%→82.0%다.

낙동강 수계 댐별 저수율 현황.
 낙동강 수계 댐별 저수율 현황.
ⓒ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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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은 "태풍 '나크리'로 어느 정도의 가뭄은 해소되었지만, 남강댐을 제외한 댐 저수율은 예년평균에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고, 마른 가뭄이 심했던 경남 김해시 대동면 시례저수지와 밀양시 부북면 가산저수지는 태풍으로 인한 강수 증가에 불구하고 저수율이 30~40% 수준으로 가뭄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공은 "앞으로 가뭄이 심해져 댐 저수율이 더 낮아질 경우 하천유지 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이 중단될 수 있으며, 생·공용수 공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공은 "4대강사업 본류 구간에 있는 농경지의 경우 보 건설 후 하천 수위 상승에 따른 안정적인 취수로 가뭄에도 원활한 농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되어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가뭄,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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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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