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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서울보다도 후쿠오카가 가깝고. 후쿠오카는 동경보다 부산이 훨씬 가깝습니다."

8월 4일, 부산에서 최초로 '후쿠오카-부산 녹색당 우정 교류회'가 열렸다. 후쿠오카 녹색당에서 '아라키 류쇼(Araki Ryusho) 시의원'과 관계자를 포함해 총 5명이 방문했다. 부산 녹색당에서는 공동운영위원장을 포함해 총 8명이 참석하였다.

후쿠오카와 부산 녹색당 교류 현수막
 후쿠오카와 부산 녹색당 교류 현수막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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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이후, '뭐라도 해야한다!'

먼저, 구자상(부산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먼저 인사말을 하였다. 

"멀리서 오셨는데 환영하고 반갑습니다. (사무실이) 좁아서 죄송하고요. 아라키상과는 20년 전에 뵌 적이 있었는데 아직도 시의원을 하고 계시니 대단하십니다. 전세계가 생명과 평화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런 중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또 인류의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그런 모임과 실천이 녹색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이나 평화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녹색당에 재구성되어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후쿠시마 사고 이후로 일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의 문제입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녹색당을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부산녹생당 창당계기를 밝혔다.

구자상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구자상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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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호기가 38년째 됐는데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폐쇄하는 게 제 1의 우선과제고요. 부수적으로 전기를 운반하는 대송전탑 반대운동들을 위해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어 추가로 헌법소원을 통한 녹색당 재창당 과정과 6·4 지방선거의 결과 등을 알리며, 다음과 같이 교류에 대해 강조하였다.

"어쨌든 일본이나 한국이나 중앙집권적인 구조의 나라들인데, 부산은 서울보다도 후쿠오카와 가깝고. 후쿠오카는 동경보다 부산이 훨씬 가깝습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교류가 있었지만, 녹색당적인 책임있는 교류 같은 것을 만들어서 향후에 서로 의의있게 한다면 새로운 길을 만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맨 오른쪽이 후쿠오카 시의원 '아라키 류쇼'이며, 왼쪽 2명은 후쿠오카 녹색당 관계자들이다.
 맨 오른쪽이 후쿠오카 시의원 '아라키 류쇼'이며, 왼쪽 2명은 후쿠오카 녹색당 관계자들이다.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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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가까운 만큼 지속적으로 교류해야

후쿠오카 시의원 '아라키 류쇼(Araki Ryusho)'도 후쿠오카 녹색당 소개를 하였다.

"저도 7년이상 매립반대 운동에 참여했었고 20여년 전에 만났던 기억이 새롭게 나타났습니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다시 느낀건데 후쿠오카와 부산은 역시 가깝구나 하는 것 입니다. 2006년 후쿠오카에서 녹색당이 창립되었습니다. 작년에 참의원선거에 도전했는데 안타깝게 다 실패하고 내년도에 도전할 겁니다. 참의원선거를 위해서 지방의원 숫자를 먼저 늘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년선거에도 저 말고 나머지 2명이 추가되서 3명이 나가는 걸로 목표를 하고 있습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서로 교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활발하게 교류하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참석자들 한명씩 돌아가며 소개를 하고 서로 준비한 선물들을 교환하였다. 후쿠오카 측에서는 공정무역 커피, 녹색당 소식지, 직접 쓴 책들을 건냈고, 부산 측에서는 밀양송전탑 현장 사진앨범과 녹색당 티셔츠를 전달하였다.

일본은 정치관심이 너무 낮아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역시나 같이 밥을 먹으니 분위기가 한껏 활발해졌다. 통역자가 한명 뿐이었지만, 몸짓언어과 짧은 영어로 서로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였다.

아라키 류쇼(후쿠오카 시의원)은 "일본의 정치관심이 너무 낮아, 지지율이 20프로 인데도 불구하고 아베정권이 유지되고 있다"라고 충격적인 정치현실을 알려주었다. 그는 "일본 정치관심이 낮아져서 의석수를 줄이자는 여론이 있다"면서 "의원수를 줄이는 대신 의원 월급을 줄이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후쿠시마 녹색당원과 부산 녹색당원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후쿠시마 녹색당원과 부산 녹색당원들이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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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회사, 공산당으로 오해받는 현실

이어서 일본 녹색당의 인지도 현실을 알려주었다. 시의원이 어느정도 있지만서도 여전히 인지도는 낮다고 설명하였다. "일본사람들은 보수적이기 때문에, 모르는 정당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는다, 이름이 비슷한 우유회사나 공산당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라며 "정책적인 부분보다 지인을 통한 인지도 상승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녹색당 이름을 내세우고 출마를 하기보다는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다고 한다. 녹색당 이름을 내거는 것보다 무소속으로 뽑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이야기로, 현재 한국을 싫어하는 '혐한 현상'은 일본인 대다수가 아닌 일부의 사람들일 뿐이라며 "미디어와 아베정권을 통해 확대해석 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이에 부산 녹색당원들도 공감을 표하며 "국가적인 교류보다 이런 지역끼리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하였다.

부산과 후쿠오카 녹색당, 공동행동에 나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녹색당사로 돌아와 5일 공동행사를 준비했다. 오전 7시에 고리원자력 발전소 앞에서, 후쿠오카와 부산 녹색당의 '공동캠페인'과 '공동선언'을 했다.

후쿠시마 녹색당원들이 내일 공동캠페인에 쓸 피켓을 제작하고 있다.
 후쿠시마 녹색당원들이 내일 공동캠페인에 쓸 피켓을 제작하고 있다.
ⓒ 이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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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1호기 반대를 의미하는 피켓을 직접 제작하였다.
 고리원전 1호기 반대를 의미하는 피켓을 직접 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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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녹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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