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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으로 하룻밤 새 최소 128명이 사망하면서 교전 23일째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총 12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 10명이 숨지자, 이슬람 금식기간 라마단을 기념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전역에 공격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발전소, 난민촌, 방송국, 관공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자택, 대형 모스크(이슬람 사원) 등 주요 시설을 파괴했다. 특히 가자지구 유일의 발전소가 파괴되는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봉쇄로 외부의 전력공급이 끊겼고 가자지구 소비 전력의 3분의2를 공급해온 이 화력발전소가 파괴되면서 가자 주민들은 암흑 속에서 더욱 큰 고통을 받게 됐다.

 

가자지구 에너지 담당 관리자 파티 셰이크 카릴은 "디젤유 300만 리터가 저장된 연료탱크가 이스라엘군의 포탄에 명중되면서 폭발해 즉시 발전소를 폐쇄했다'며 "발전소를 복구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도 하루 3시간 정도밖에 전기를 쓰지 못했던 가자 주민들은 발전소마저 가동을 멈추면서 당분간 아예 전기를 쓰지 못할 것"이라며 "당장 양수기도 쓸 수 없어 주민들에게 절수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집 떠난 난민 21만 명...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없을 것" 

 

이날 새벽에도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으로 11세 소녀가 숨지는 등 유엔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242명이며 피난길에 오른 난민도 21만여 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북부의 난민촌 인근에서는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직원 2명이 차량에 타고 있다가 이스라엘군 포탄 파편에 맞아 사망하면서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24시간 휴전을 제안하며 "만약 이스라엘이 이 휴전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사태의 책임은 이스라엘이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이 계속되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하마스가 이스라엘 침투 목적으로 만든 땅굴을 모두 파괴할 때까지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임시적인 중재안은 필요 없다"며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고 가자지구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휴전은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대립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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