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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입점을 반대하는 서울성심여자중고교 학부와 지역주민들은 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화상도박장의 반생명의 자리" 한국마사회의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입점을 반대하는 서울성심여자중고교 학부와 지역주민들은 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창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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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심여중고교 학부모와 용산구 원효로에 사는 지역주민 등 50여 명은 2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구에 기습 입점한 한국마사회 화상경마장의 이전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필요한 조처를 하라고 촉구했다.

김율옥(공동대책위 대표) 서울성심여중고교 교장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화상경마장은 정의와 성실을 배워야 할 아이들 교육의 자리를 거대 자본의 이윤을 앞세워 파괴하는 곳이며, 안전해야 할 아이들의 가족을 도박 중독으로 인한 가정파괴의 위험으로 내모는 곳"이라며 "그곳은 서민의 주머니를 털고 그들의 영혼을 앗아가 이 사회를 병들게 하는 반생명의 자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주 마사회 기습개장) 학부모와 주민들과 교사들이 다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다가올 위험을 눈으로, 온몸으로 확인했다"며 "화상경마장의 입점을 막으려는 우리의 싸움은 비록 공기업 마사회라는 골리앗에 대항하는 다윗의 싸움이라고 해도 멈출 수 없다는 분명한 이유를 더 깊이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화상경마장 입점 철회를 위한 대통령의 필요한 조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 승인 취소 ▲교육부 장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입법 조치 등을 요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작년 5월부터 한국마사회가 용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화상경마장을 입점하는 것에 반대해 450여 일 동안 싸우고 있다.

지난달 28, 29일 양일 동안에는 한국마사회가 주민들의 반대에도 기습 개장을 하면서 물리적인 충돌로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성심여자중고교와 마사회의 화상경마장은 직선거리로 230m 거리를 두고 있다.

이들은 또 한국마사회의 용산 화상경마장 철회를 요구하는 학부모와 지역주민 5만 명의 서명 용지와 성심여자중고교 500명의 학생이 대통령에게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엽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성심여자중학교(1967년 졸업)와 성심여자고등학교(1970년 졸업)를 졸업한 동문이기도 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희망>에도 함께 싣습니다.



태그:#용산 화상경마장 , #성심여자중고등학교, #박근혜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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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입니다.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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