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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아무개 병장이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한 뒤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기자들에게 공개된 임아무개 병장은 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난사 뒤 무장탈영한 임아무개 병장이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한 뒤 강릉 아산병원에 도착, 응급실로 옮겨지고 있다. 그러나 기자들에게 공개된 임아무개 병장은 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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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후 6시 40분]

지난 23일 자살을 시도한 뒤 병원에 실려 오면서 취재진에 공개된 22사단 총기난사범 임아무개 병장은 임 병장이 아닌 대역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을 후송한) 강릉아산병원 응급실로 들어가는 길목이 좁고, 취재진이 집결해 있어서 앰뷸런스가 들어가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아산병원측에서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으니, 가상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임 병장의 혈압이 60~90
정도였다, 매우 위험한 수준이어서 곧바로 처치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출혈이 계속되고 있어서 이런 것들을 들어서 아산병원에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요청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포를 뒤집어 쓴 대역이 응급실로 들어가는 동안 실제 임 병장은 다른 출입구를 통해 응급실로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 앰뷸런스 편으로 취재진이 지키고 있던 강릉아산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들어갔던 사람은 대역이었던 것. 같은 시각 실제 임 병장은 군용 앰뷸런스가 아닌 민간 119 구급차를 타고 강릉아산병원 지하 물류창고로 이동해 이 병원 수술실로 옮겨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역은 일반 병사인듯 하지만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이런 사실을 오늘 아침에 알았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해명 직후, 해당 병원 관계자가 "군에 대역환자를 요청한 적도 없고 그럴 이유가 없었다"고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국방부가 또 다른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병원 내에서 윗선에 보고가 누락되면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군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언론통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포토라인을 설치해서 임 병장의 이송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조치했으면 됐을 일을, 대역 환자까지 내세워 언론과 국민을 속인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태그:#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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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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