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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작업 장면.
 현대중공업의 작업 장면.
ⓒ 현대중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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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노동단체들이 현대중공업의 산재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고발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측이 산업재해보험료를 줄이기 위해 고의로 산재사고를 은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이주민센터, 울산환경운동연합, 현대자동차산재노동자동지회 등은 20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현대중공업의 산재은폐 86건을 고발했다.

이번에 고발된 산재은패 사례는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지역 병원에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25건, 산재상담과정을 통해 확인된 27건, 현대중공업 사고 즉보를 통해 확인된 34건이다. 이 가운데 6건이 현대중공업 정규직이 당한 사고였고, 나머지는 모두 사내하청업체 소속의 노동자들이 당한 사고였다.

이들 단체들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에서 두 달 사이 5명의 하청노동자가 중대재해로 사망했고,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두 달 사이 8명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라며 "이 사고들은 대부분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중대재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빈발하는 중대재해 이면에는 현대중공업의 고질적인 산재은폐가 자리 잡고 있다"라며 "사고 원인이 규명되고 현장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를 은폐함으로써 유사한 사고가 계속 재발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의 산재은폐행위 중단과 고용노동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총 131건의 산재은폐를 고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고발 건은 고용노동부의 조사에서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회사가 산재를 은폐해서 이득을 얻을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산재를 은폐할 이유가 없다"라며 "그것은 노조쪽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태그:#현대중공업, #산업재해, #사내하청, #산재보험, #정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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