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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들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 있다. 맨발동무도서관이다. "내가 행복한 만큼 활동하자"는 것이 맨발동무 운영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26평의 공간에 책 1000여 권의 책으로 시작한 도서관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자발적 기부로 2005년 7월 개관하였다. 2010년 대천천환경문화센터로 이사를 하면서 마을어린이도서관에서 마을도서관으로 발전하였다.

도서관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지만 자원봉사자와 직원들은 오전 9시30부터 손님맞을 준비를 한다. 이곳을 찾았을 때는 청소와 정리가 한창이었다.

10시에 문을 열지만 상근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9시부터 청소와 정리를 하며 손님맞을 준비를 한다.
▲ 맨발도서관 손님맞이 10시에 문을 열지만 상근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9시부터 청소와 정리를 하며 손님맞을 준비를 한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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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0시 화명초등학교 2학년 한반이 맨발동무도서관 나들이를 왔다. 담임선생님과 20명정도의 학생들이 웃음을 지으며 이곳에 들어섰다. 도서관 안내와 함께 '빛과 소리' 그리고 '커다란 책 읽어주기'가 진행되는 방으로 이동하였다.

빔 프로젝트로 동화책의 페이지가 큰 화면으로 나온다. 메아리님이 동화책을 읽어준다. 똥벼락을 재미있게 보고 듣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들
▲ 빛과 소리 빔 프로젝트로 동화책의 페이지가 큰 화면으로 나온다. 메아리님이 동화책을 읽어준다. 똥벼락을 재미있게 보고 듣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들
ⓒ 송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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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님이 '커다란 책 읽어주기'를 진행중이다.
▲ 커다란 책 읽어주기 앨리스님이 '커다란 책 읽어주기'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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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 프로그램에서 <똥벼락>을 재미있게 읽어주셨던 메아리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등 한 반 나들이와 유아 한 반 나들이가 인기가 너무 좋다.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아서 운영하는데 초등은 이번 학기가 마감이 되어 신청할 수 없다. 유아는 매월 20일날 신청을 받는데 오전에 마감이 된다.

이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신청을 한다. 친한 이웃집에 놀려오는 기분으로 사람들이 이곳을 찿는다. 오늘 찾은 애들은 2학년이라 책도 읽고 한다. 1학년들은 책을 펴 놓고 정말 맘 편히 놀다 간다.

이곳에 오면 소소한 행복들이 있다.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고 다들 맛있다고 해준다. 새로 산 옷을 입고 이곳에 오면 제일 먼저 알아준다. 소통의 행복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안락한 친정집에 오는 기분으로 이곳에 오다가 활동도 하게 되었다."

아이들은 책을 고른후 평상에서, 작은 오두막에서, 이층침대에서, 바닥에서 등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 맨발도서관 맘껏 이용하기 아이들은 책을 고른후 평상에서, 작은 오두막에서, 이층침대에서, 바닥에서 등 가장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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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침대에 남자아이들이 가득찼다. "아저씨 여기가 제일 좋아요." 오두막집에는 여자아이 둘이 자리를 잡았다. 만화책이 있는 곳도 아이들로 붐볐고 도서관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메아리님은 아래의 말을 덧붙였다.

"이곳에 오셨서 좋았던 기억과 마음을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 누군든 편한 마음으로 이곳에 오셨으면 좋겠다."

아래는 도서관을 소개하는 글과 후원하는 방법이다.

'맨발동무는 어울리고 소통하는 마을의 평상이 되고자 합니다. 맨발동무가 마을을 돌보고, 마을이 맨발동무를 돌봅니다.'

맨발동무 후원하는 방법
 맨발동무 후원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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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비전21 부산교육>에도 송고할 예정입니다.



태그:#맨발동무도서관, #초등한반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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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지, 헌옷, 고물 수거 중 하루하루 살아남기. 콜포비아(전화공포증)이 있음. 자비로 2018년 9월「시(詩)가 있는 교실 시(時)가 없는 학교」 출간했음, 2018년 1학기동안 물리기간제교사와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임, 책은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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