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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이 1일 발표한 칠레 북부 해안 인근 지진
 미국 지질조사국이 1일 발표한 칠레 북부 해안 인근 지진
ⓒ US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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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일 오후 1시 42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일 오후 8시 46분(현지시각) "칠레 북부의 항구도시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태평양에서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지는 해저 20km로 매우 얕은 깊이"라고 밝혔다.

USGS는 이날 발생한 지진 규모를 처음에 6.9로 발표했다가 7.7로 수정한 데 이어 8.0으로 상향 수정했다. 하지만 다시 8.2로 올리는 등 지진 규모를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도 "이번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지진해일)가 칠레 북부 해역에서 발생했다"며 칠레, 페루, 에콰도르, 파나마 등의 서부에 해당하는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PTWC는 "이날 규모의 강진은 진원에서 가까운 해안선은 몇 분 안에, 좀 더 거리가 먼 해안선은 몇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파괴적인 쓰나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PTWC는 "하와이 서부 해안에도 쓰나미 경보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쓰나미가 하와이까지 도달할 경우 현지시각으로 2일 오전 3시 24분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칠레 정부는 "이미 북부 피사구아에서 1.8m 높이의 파도가 해안 지역 일부를 덮친 것을 해군이 확인했다"며 "일부 도로가 지진에 따른 산사태로 가로막혔다"고 밝히며 지역 주민에 대피령을 내렸다. 

마하무드 알르이 칠레 내무부 장관은 이날 "지진 발생 후 해안가 거주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며 "해당 지역 내 심각한 주택 손실을 없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부상자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아직 인명피해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하는 칠레는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칠레는 지난 2010년 2월 27일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526명이 사망하고 8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전체 3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마하무드 알르이 칠레 내무부 장관은 "지진 발생 후 해안가 거주 주민들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며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태그:#칠레, #지진, #강진,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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