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민주당과 신당창당에 합의한 데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자 담대한 선택"이라며 신당 창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윤여준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여준 "안철수, 담대한 선택... 신당 창당에 합류"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민주당과 신당창당에 합의한 데 대해 "불가피한 선택이자 담대한 선택"이라며 신당 창당에 합류 의사를 밝힌 윤여준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민주당과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 결정으로 후폭풍이 예상됐던 새정치연합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모양새다. 김성식 공동운영위원장이 "오랜 기간 근신하겠다"라며 민주당과 신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제외하고 큰 반발이 없다.

당초 신당 창당에 반대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윤여준 공동운영위원장이 "(신당에) 합류한다"라고 밝히면서 새정치연합의 내부 혼란도 한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3일 오후 3시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주당과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추인했다. 김성식·홍근명 공동위원장을 제외하고 윤여준·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등 나머지 공동위원장들은 모두 참석했다. 신당 창당 안은 중앙운영위원 27명 가운데 23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과 공동으로 구성하는 신당기획단에는 김효석 위원장을 단장으로 송호창 소통위원장과 정연정 배제대 교수가 선출됐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전국의 발기인을 포함한 여러 동지들께 미리 상의 드리고 충분한 의견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고개숙인 안철수 "미리 상의 못 드린 것 사과드린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전국의 발기인을 포함한 여러 동지들께 미리 상의 드리고 충분한 의견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날 회의에 앞서 안철수 의원은 중앙운영위원들과 창당 발기인 등 지지자들에게 민주당과 합의 과정에 사전 논의 없이 결정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안 의원은 "(중앙운영위원) 여러분뿐 아니라, 전국의 발기인을 포함한 여러 동지들께 미리 상의 드리고 충분한 의견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안 위원장은 이어 "어제(2일) 저의 결정은 동지 여러분들에 대한 커다란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오늘 중앙운영위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동지들의 힘과 뜻이 없고서는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없다"라며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저는 자신 있다, 새정치를 하겠다는 제 초심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 구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 싹텄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날 민주당과의 통합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로) 민주당이 수천 명의 핵심 당원들이 탈당하는 것을 감수했기에 쇄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스스로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 약속을 지키겠다는 사람들의 선의와 지혜까지 모아진다면 새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싹텄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등 일각에서 양측의 통합을 놓고 결국 안 의원의 세력이 민주당에 흡수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런 얘기 잘 알고 있다"며 "이겨낼 것이다, 더 큰 새정치를 시작하는 것이다, 새정치를 담는 더 큰 그릇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로 창당되는 당은 민생중심과 정치쇄신이라는 새정치의 가치를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겠다. 한 분 한 분 동지들의 손을 놓지 않고 걸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우려했던 내부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게 되면서 제3지대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측이 동수로 참여하는 신당기획단도 이날 바로 첫 회의를 통해 만났다. 또 새정치연합은 4일 전주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자들에게 신당 창당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태그:#안철수, #윤여준, #김한길, #새정치연합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