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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한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도 서부청사로 적극 검토'라고 하자, 비난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당 소속 새누리당 박완수 경남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용'이라고 논평한 데 이어, 민주당 경남도당도 논평을 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28일 낸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목적은 적자도, 강성노조도 아닌 자신의 재선을 위한 수단이었음이 드러났다"며 "홍 지사는 지난 27일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본인이 강제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출장소로 사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당선 후 적자와 강성노조를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공의료 후퇴를 우려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며 "진주의료원 폐업과정에서 우리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어르신들은 생명의 끝자락인 낭떠러지로 내몰렸다.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명은 위협당했고 인권도 유린됐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진주시청을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진주시청을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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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당은 "지난해 4월 17일 한 언론은 '경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윤한홍 행정부지사가 의료시설을 공공청사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한지, 법적 절차는 어떻게 되는 등에 대해 검토해 보고할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며 "이에 대해 경남도는 해명 브리핑을 통해 '서부청사 대상지로 진주의료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홍 지사가 6․4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진주의료원의 출장소 활용방안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면서 자신이 수없이 주장했던 진주의료원의 폐업 당위성은 새빨간 거짓말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의 목적은 적자도, 강성노조도 아니었다. 서부경남 지역민을 현혹할 출장소 활용이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홍 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6․4지방선거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공약으로 채택해 반드시 실현시켜 서부경남 지역민들의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강수동 진주시장 예비후보는 오는 3월 3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강 예비후보는 27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진주의료원을 공공기관으로 사용하려면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홍 지사가 불가능한 이야기를 선거를 앞두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오후 박완수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진주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거짓말로 더 이상 진주시민들과 서부경남 도민들을 우롱하지 말라"며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의 청사진을 공개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18개 시·군 순방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27일 진주시청을 방문해 "진주의료원을 경남도 서부청사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해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5월 29일 폐업했으며, 9월 25일 '청산 종결 등기'를 완료했다.


태그:#진주의료원,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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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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