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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버스로 호남지역 민심잡기에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충남 천안을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세배버스로 호남지역 민심잡기에 나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 1일 오후 충남 천안을 향해 가는 버스 안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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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

4박 5일간의 충청-호남 순회를 마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6·4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순회 과정에서) 어떻게든 분열하지 말고 새누리당을 이겨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지금은 일단, 선의의 경쟁에서도 민주당이 뒤지지 않는다,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先) 혁신 후(後) 연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가는 곳마다 세배를 드렸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세뱃돈을 받았다, 민주당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격려 말씀이 세뱃돈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국민의 고달픔을 덜어드리는 2014년, 이 땅의 민주주의가 바로 서는 갑오년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순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민심에 역행하고 약속을 손바닥 뒤집 듯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망과 우려에 대한 말이 많았다"면서 "민주당이 수권정당답게 제대로 역할해야 한다는 말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3월 중 창당 예정인 안철수 신당과는 '경쟁적 동지' 관계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새 정치의 경쟁이 구태정치를 살려주는 결과를 가져와서는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에 저는 정치혁신과 새정치의 경쟁에서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새정치 경쟁에서 이기려면 민주당 하나로 뭉쳐야"

정치혁신과 새정치의 선결과제로는 '당내 단결'을 주문했다. 그는 "새정치를 위한 경쟁에서 민주당이 반드시 이기려면 우선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이번 순회에서) 의도치 않게 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 지도급 인사들을 뵜는데 모두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야 새정치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조언하셨다"고 덧붙였다.

'제2 햇볕정책' 등 현재 당내 분열의 새로운 단초로 떠오른 '우클릭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방문, 천안함 전사자 묘지를 참배하고 "님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면서 민주당도 나라 발전에 몸 바치겠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그는 "우클릭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오늘(2일)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설 명절 연휴 같은 때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될 곳이 군부대라 생각했고 오늘 마지막 일정이 대전 현충원이었다"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한다는 게 햇볕정책의 제1원칙이다"고 답했다. 즉, 안보 문제는 '우클릭'과 관계 없다는 주장이다.

김 대표는 "한 말씀 더 드리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 제대로 한 번 응징해본 것이 제1 연평해전, (햇볕정책을 펼쳤던) 김대중 정부에서였다"면서 "국민들께서 잘 되돌아봐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6·4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앞서 전국 순회와 달리) 이번에는 '민주당 똑바로 한다면 다시 한 번 기대하겠다'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그게 가장 큰 세뱃돈이었다"며 "전남 여수에서 해 뜨는 것을 바라보면서 '6·4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전국선거 있을 때마다 패배를 맛봤는데 이제는 이기는 민주당이 돼야겠다"면서 "지방선거에서 이겨야 2016년 총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고 2017년 대선에서도 정권교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의 혁신은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요구하겠지만 기꺼이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서 있다고 했고 그 말에 많이 박수를 주셨다"면서 "내일(3일)부터 여의도에서 제대로 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김한길, #안철수,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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