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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불태워진 삼성 깃발, 경찰과 몸싸움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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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항의하는 노동자에게 소화분말을 직접 분사하고 있다.
▲ 불태워진 삼성 깃발, 소화기 분사하는 경찰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항의하는 노동자에게 소화분말을 직접 분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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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며 깃발을 빼앗고 있다.
▲ 불태워진 삼성 깃발, 빼앗는 경찰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 깃발을 불태우자 경찰들이 소화기로 이를 저지하며 깃발을 빼앗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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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폴리스 라인으로 겹겹이 쌓인 서울시 서초구 삼성그룹 본관 옆 골목길에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대기 중이던 경찰들은 서둘러 소화기를 들고 불이 붙은 곳으로 달려갔다. 푸른색 삼성로고가 그려진 깃발은 경찰들 손으로 넘어갔고, 주변엔 타다 남은 다른 깃발과 현수막만 남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전규석, 아래 금속노조)과 '삼성전자서비스최종범열사대책위원회'는 이날 삼성본관 앞에서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를 열고 '삼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종범씨를 추모하는 이날 집회에 모인 금속노조 조합원 약 2000명(주최 쪽 추산, 경찰 추산 1500명)은 삼성 깃발을 불태울 정도로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이들은 최씨의 영정 사진을 흔들며 "우리 모두가 최종범이다, 살인자본·천민자본 삼성은 각오하라"고 외쳤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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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차벽으로 쳐 놓은 높다란 폴리스라인이 왼쪽에 보인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차벽으로 쳐 놓은 높다란 폴리스라인이 왼쪽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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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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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은 "가슴에 삼성 마크를 달고, 지난 십 수 년 간 근로기준법·최저임금 아무 것도 보장받지 못한 채 신음하며 살다가 7월 14일 노조를 세웠다"며 "창립한 지 이제 100일이 지났는데 두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가슴이 처참하고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러분이 전태일의 후예고, 최종범의 화신"이라며 "반드시 무노조 삼성, 반민주적인 삼성을 타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도 "삼성의 무노조경영, 비노조전략은 노동자를 착취하겠다는 천박한 자본의 발상"이라며 "오늘 이 땅의 모든 노동자 이름으로 (삼성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했다. 또 "이명박 정부에 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도 노동 3권을 무시하고 민주노조를 파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차벽으로 쳐 놓은 높다란 폴리스라인이 왼쪽에 보인다.
 1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열린 '최종범열사 추모 및 삼성규탄, 열사정신계승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들고 삼성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차벽으로 쳐 놓은 높다란 폴리스라인이 왼쪽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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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도 정부와 삼성의 반(反)노동적 모습에 우려하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는 10일 집회에서 '아시아 초국적기업 감시 네트워크(ATNC)'의 연대 메시지를 소개했다. 이 단체는 아시아 45개 나라의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이 모여 초국적기업의 반노동·인권 경영을 감시하는 곳이다.

ANTC는 전날 보낸 편지에서 "정부와 삼성이 노동자를 대하는 데에 있어서 책무를 다하고 그들의 존엄성을 지켜주길 바란다"며 세 가지 '강력한 요구'들을 내놨다. 이들은 먼저 "삼성은 최종범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최씨의 죽음과 관련해 사죄하고 노동권을 존중하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는 노동자들의 평화로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태그:#최종범, #삼성전자서비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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