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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성명
 안양시의회 성명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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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박현배 의장 등 12명의 시의원들이 "최대호 안양시장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시의원들의 권한이 침해되고 있다. 이는 의회를 무시하고 의정활동을 침해하는 폭거다"고 규정하며 시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등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들 시의원은 지난 14일 '지방의회 권한을 침해하고 무시하는 최대호시장은 각성하라'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대호 시장은 시의회에 제출되는 모든 서류에 대해 시장이 결재한 서면자료로 제출하고, 그에 따른 설명도 시장이 직접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발끈하고 나선 이유는 안양시장이 2013년 9월 26일 확대간부회의를 통하여 시의회 자료제공 창구를 기획예산과로 일원화할 것과 이를 어기고 별도로 자료를 제출하면 연대책임을 묻겠다고 지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의원들은 지방자치법 제40조 의원 의정활동 요구자료에 대해 이를 기피하고 제출을 회피하려는 행태는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로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하는 대의기관인 지방의회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행정사무조사특위가 진행되는 기간 중에 담당 부서장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의회활동 침해이며, 201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일반 및 특별회계 안건을 제201회 임시회에 상정시키고서는 부시장, 예산총괄부서장인 기획경제국장, 총무과장 등이 해외 자매도시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외유를 보낸 것은 천만부당한 행정조치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우리 시대의 화두가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안양시의 행정은 소통은커녕 불통, 단절, 독선의 행정하고 있는 최대호 시장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문제는 앞서 지난 11일 열린 제201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도 시의원들과 최대호 시장간에 설전이 펼쳐져 권용호 의원은 지방자치법 40조에 의원 서류제출 요건이 1항부터 4항에 명백히 의회의 고유권한 안에 있음에도 최대호 시장은 불법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이에 최대호 시장은 "의회도 의장이 있고 어느 조직이든 단계와 체계가 있다"며 "시장에게 정식적으로 자료가 제출됐다는 걸 보고를 해야 되는데 보고 자체가 없어 절차를 좀 우리가 통일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순수한 마음 가지고 했던 것이다"고 해명했다.

안양시의원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데 대해 최 시장은 62만 시민에게 공개 사과하라"며 "62만 안양시민과 안양시의회를 기만하고 무시하며, 정치적인 행보만을 일삼는 최대호 시장은 이제부터라도 각성하고 안양시 행정이나 제대로 이끌어가라"고 촉구했다

또 "앞으로 최대호 시장의 지시대로 시의회에 제출되는 모든 서류에 대해 시장이 결재한 서면자료로 제출하고, 그에 따른 설명도 시장이 직접할 것과 2013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 일반 및 특별회계의 예산안 심의 시에 각 상임위에 시장이 직접 출석하여 제안 설명하고 질의에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한 시의원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뿐 아니라 올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본예산안 심의 등도 보이콧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작금의 사태를 보며 최대호 시장 행정의 미숙인지, 소통인지, 불통인지, 독선인지, 아집인지 궁금하기 짝이없다"고 말했다.

성명에는 새누리당, 정의당, 무소속의 박현배 시의장, 이재선 부의장을 비롯 각 상임위원장인 용환면, 손정욱, 권주홍, 심재민 의원과 곽해동, 권용호, 박정례, 김주석, 김대영, 이승경 등이 참여한 반면 시장과 같은 당인 민주당 시의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태그:#안양, #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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