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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없는 감으로 유명한 ‘반시’는 경북 청도의 특산물이다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한 ‘반시’는 경북 청도의 특산물이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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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사과와 함께 떠오르는 이것, 바로 '감'이다. 익기 전에는 떫은맛이 나지만 익으면 단맛이 난다. 그대로 먹기도 하고 껍질을 벗겨 말려 곶감을 만들기도 한다. 감은 내한성(耐寒性)이 약한 온대 과수로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은 재배가 어려운 조건이다. 질감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연시(軟枾)', 붉은색으로 잘 익어 무르익은 상태의 감인 '홍시(紅枾)', 감의 형태가 납작한 '반시' 등 감을 일컫는 말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반시(盤柹)는 명성 높은 전국 제일의 홍시로 산·물·인심이 푸른 삼청(三靑)의 고장, 청도의 명품이다. 청도 반시는 우리나라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상주, 영동 등에 분포하는 곶감용의 길쭉한 모양의 둥시와 달리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해 반시(盤柹)라 이름 붙여졌다.

 ‘청도반시축제’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청도반시축제’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 청도반시축제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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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반시는 육질이 연하고 당도가 높은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씨 없는 감'으로 먹기 편하고 가공에 매우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청도군은 지리적으로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다른 지역 감의 숫꽃가루가 자연 유입되기 어려운 여건이다. 또 개화기인 5월 하순에는 안개가 많이 껴 방화곤충의 활동이 제한되면서 다른 재배지와 달리 씨 없는 감을 생산할 수 있는 좋은 조건 갖추고 있어 떫은 감 재배에서 만큼은 타 지역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매년 청도군이 주최하고 청도반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청도반시축제'가 올해는 '감빛으로 익어가는 청도의 멋과 맛'이라는 주제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경북 청도 야외공연장(화양읍 청려로 1846번지)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은 '감고을 주홍빛 청도'라는 타이틀 아래 개막식이 열린다.

둘째 날 오전에는 연계 행사로 상설 무대에서 '거제 오광대 놀음'의 전통 마당도 진행된다. 특히 행사 둘째 날 저녁에는 '가을 청도 싱그린'이라는 주제로 ▶감물염색 패션쇼 ▶감물염색 디자인 콘테스트 ▶반시 품평회 시상식 ▶싱그린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 ‘추억의 음악까페’가 상시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 중 ‘추억의 음악까페’가 상시로 운영된다.
ⓒ 청도반시축제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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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행사 마지막 날 오전에는 상설무대에서 '밀양백중놀이'가 열린다. 과거 바쁜 농사일을 끝내고 고된 일을 해오던 머슴들이 지주들로부터 하루 휴가를 얻어 흥겹게 노는 세시놀이로 농신제, 작두말타기, 춤판, 뒷놀이 등이 진행된다. '만사형통 감빛 청도'의 추수감사 음악회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축제의 야외공연장 인근에 반시따기 체험장(청도군 화양읍 동천리 66번지)도 마련돼 있어 반시를 직접 따볼 수도 있게 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축제 기간 내내 구름 많은 가운데 축제를 즐기기에 무난하겠다. 축제 기간 동안의 최저기온은 10℃ 안팎으로 제법 쌀쌀하겠지만 한낮 기온은 20℃ 정도로 활동하기에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

케이웨더 오현지 예보관은 "18~19일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으며, 20일에는 중국 동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며 "특히 경북 청도 지역은 주변에 위치한 분지인 대구보다도 일교차가 크다. 보통 아침기온은 인근 지역보다도 2~3℃ 정도 낮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예상날씨
 축제기간 예상날씨
ⓒ 온케이웨더 정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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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축제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도예술제 향기전과 연극공연이 열린다. 더불어 '추억의 음악까페'와 '추억의 보부상 행진' 등의 프로그램도 상시로 운영된다.
씨 없는 감 '반시'…노화방지·피로회복·감기예방에 탁월

씨 없는 감인 '청도 반시'는 비타민, 아미노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지니고 있다. 특히 딸기·귤 등의 과일에 비해 '비타민 C'가 월등히 많다. 반시에 들어있는 '비타민 C'는 일반 '비타민 C'와 달리 열이나 물, 공기 등에 노출됐을 때 쉽게 파괴되지 않으며 몸의 저항력을 높여 주고 노화방지,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루하루가 가을 색으로 물들고 있다. 천연의 빛깔, 감빛으로 멋과 맛이 익어가는 청도를 찾아 '청도반시축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반시’는 노화방지와 감기예방에 탁월하다.
 ‘반시’는 노화방지와 감기예방에 탁월하다.
ⓒ 온케이웨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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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기상기사 자격증과 기상예보사 면허증을 취득하는 등 기상학을 전공한 기상전문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청도반시축제, #반시, #감, #축제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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