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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죽음으로 내몰리는 세상이 아닌, '함께 사는 세상'을 염원하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국민 앞에 한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버리고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권에 분노하는 모든 분들께 호소합니다. 8월 24일 쌍용차 범국민대회로 모여 주십시오."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즉각 실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하고 인권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하고 인권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하고 인권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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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쌍용차는 한국 노동 문제를 다 안고 있으며,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으면 어느 것 하나라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정권과 자본은 정리해고를 악용하고,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 회계 조작 사실이 밝혀졌으며, 대선 후보들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영철 경남도의원(통합진보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는 게 중요하다"고, 여영국 경남도의원(노동당)은 "쌍용차 문제 해결 없이는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9월 정기국회가 민생을 살리겠다고 한다면 노동현안부터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서울 대한문 앞에서 집회, 노숙, 침묵시위, 연좌농성, 1인시위 등을 벌여 오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공권력의 인권유린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찰은 집요한 괴롭힘과 모욕감과 수치감을 통해 대한문 앞의 노동자와 시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회금지, 집회 공간 난입, 최루액 난사 등 가시화된 폭력뿐만 아니었다"며 "거리에서 잠자고 있는 노동자를 일부러 깨워 잠들지 못하게 하고, 비를 피해 들어갈 대한문 처마를 막아 들어가지 못하게 감시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공권력의 심각한 인권탄압과 불법행위의 원인은 박근혜 정권의 약속파기에 기인한다"며 "지난 18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집권 반년도 지나지 않아 휴지조각이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하고 인권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0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하고 인권탄압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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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오는 24일 서울에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국정조사 실시, 비정규직 정규직화 범국민대회'를 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대한문 앞에서 파괴된 민주주의 권리를 복원할 것"과 "쌍용차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를 즉각 실시할 것", "쌍용차 국정조사 즉각 실시할 것", "김정우 지부장 석방할 것" 등을 촉구했다.

5년 전 쌍용자동차 평택․창원공장 해고자 가운데 187명이 아직 복직을 못하고 있다. 쌍용차 창원공장의 경우 징계해고자 1명과 정리해고자 18명이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태그:#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민주노총 경남본부, #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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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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