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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재보강: 2일 오후 6시 55분]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잇따른 인명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이 시청 청원경찰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잇따른 인명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이 시청 청원경찰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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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의원, 당직자로 구성된 '서울시 부실공사 안전점검 특위(위원장 김성태 의원)'가 2일 오전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해 최근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시장실로 향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의원, 당직자로 구성된 '서울시 부실공사 안전점검 특위(위원장 김성태 의원)'가 2일 오전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해 최근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시장실로 향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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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 30여 명의 새누리당 관계자가 2일 서울시청을 찾아 잇따른 인재사고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관계자가 청원경찰을 밀쳐 부상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을 비롯해 김용태·이노근·김현숙·박인숙·이완영 의원과 당 소속 서울시의원 등 30여 명이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을 찾았다.

항의서한 전달하려다 청원경찰 멱살 잡고 밀쳐

이들은 15분간 기자회견을 연 후, 박원순 서울시장의 집무실을 찾아가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다. 박 시장은 이날로 예정된 휴가를 취소하고 오전부터 지하철 9호선 1공구 공사현장, 정수센터, 강남 도시고속도로 공사장 등의 안전을 점검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측은 대신 김병하 행정2부시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키로 했다. 서울시는 김성태 의원 등 일부 관계자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맞섰지만 김 의원 측은 시의원, 취재진 모두를 들여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엘리베이터 앞 게이트 입구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10여 명의 청원경찰이 게이트를 막아섰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잇따른 인명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이 시청 청원경찰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2일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잇따른 인명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의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당 관계자들이 시청 청원경찰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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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시의원과 당직자들은 "시의원이 시청에 들어가지 못하는 게 말이 되냐", "아저씨, 비켜"라며 청원경찰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당직자들이 "누가 지시했느냐, 당신 소속이 어디냐"며 청경들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가 청원경찰인 장아무개(48)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이 관계자가 장씨를 벽으로 밀쳤다. 이로 인해 장씨는 오른손을 다쳐 피를 흘렸고 곧바로 병원에서 6바늘을 꿰맸다. 결국 시의원들은 청원경찰들을 뚫고 게이트로 진입했다. 이미 들어가 있던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시장실로 올라갔다.

방문단이 시장실에 올라간 지 30분이 진난 후, 새누리당 의원들과 시의원들은 시청 1층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오늘 일정에 없던 '서울시 건설현장 긴급 안전점검'이라는 미명하에 서울시 안전점검대책 국회의원 방문단을 무력화 시키고자 했다"며 "심지어 서울시장실에서 브리핑을 받고자 한 우리 특위 위원들을 위해 아무런 준비도 해놓지 않은 상태였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측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사고는 전적으로 박 시장의 책임"이라며 "1천만 서울 시민들은 20년 전 성수대교 붕괴사고 악몽을 떠올리며 극도의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비극적 사고들은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무능행정에서 기인한 분명한 인재(人災)"라며 "박 시장은 전시행정, 선심행정에만 급급한 나머지 서울시민의 안전은 나 몰라라 내팽개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가 보육비, 양육수당 지원을 위한 추경편성도 내팽개치더니 예산낭비를 이유로 전면 보류키로 한 서울 경전철 사업을 8조원이나 들여 재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 "인명사고를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의원, 당직자로 구성된 '서울시 부실공사 안전점검 특위(위원장 김성태 의원)'가 2일 오전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해 최근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및 시의원, 당직자로 구성된 '서울시 부실공사 안전점검 특위(위원장 김성태 의원)'가 2일 오전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해 최근 잇따른 공사현장 안전사고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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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이날 항의 방문에 대해 서왕진 서울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방화대교 사고 희생자 장례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박 시장이 공사장 안전점검을 위해서 나가 있는데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시청을 찾아 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이는 어려운 재난을 함께 풀어가려는 노력보다 인명 사고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서 실장은 "새누리당 의원들도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할 때"라며 "이번 사고로 야당 자치단체장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은 것은 정치가 우선해야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예를 들어 민주당 의원들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하면 (기관장이) 차라도 대접하는 게 기본 아니냐"며 "(박  시장 부재는)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무시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청원 경찰 부상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시 "방화대교 희생자 장례식도 마치지 않았는데..."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창학 대변인 이름으로 입장자료를 내고 새누리당의 물리적 출동을 비판했다.

서울시는 "오늘 새누리당 측이 의전을 문제 삼아 일으켰던 여러 물리적 충돌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관계자에 의해 서울시 직원이 폭행당해 상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넘어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아직 방화대교 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식도 마치지 않았다"며 "마땅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시민의 안전을 우선하는데 있어 서울시와 정치권, 여야의 목소리나 노력이 그리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서로 탓하고 정쟁의 수단으로 삼기보다는 함께 해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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