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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적정임대료가 보증금 2914만 원에 월 24만 원 수준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31일 행복주택 입주 대상인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750명과 지역주민 250명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응답자들은 면적이 62.7㎡(19평)에서 69.3㎡(21평) 사이인 주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의 목적은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입주 대상자 및 지역주민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범지구 7곳의 주민 다수가 행복주택 사업을 반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향후 사업이 어느정도 추진된 후 일반국민 대상으로 찬반 여론조사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서 31일 공개한 행복주택 여론조사 자료.
 국토부에서 31일 공개한 행복주택 여론조사 자료.
ⓒ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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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환 "예정대로 추진... 10월에 2차 지구 발표한다"

국토부의 이번 여론조사는 행복주택 사업에 대한 찬·반 의견 수렴을 건너뛰고 구체적인 진행 방향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사업 강행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7개 시범지구 중 가좌, 오류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상당한 주민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의견 수렴보다는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주택건설업계 최고경영자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행복주택 사업을) 변동없이 예정대로 추진한다"면서 "10월에 2차 지구 발표도 예정대로 하고 계획대로 공릉지구와 가좌지구 등 가능한 것부터 연내 착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한국 갤럽에 의뢰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행복주택 적절한 임대 보증금 수준으로 1000~3000만 원을, 임대료는 20~30만 원(35.8%)을 꼽았다. 이를 평균한 것이 보증금 2914만 원, 월 임대료 24만 원이다.

기대하는 보증금 수준은 지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집값이 높은 잠실(3480만 원), 목동(3344만 원), 송파(3294)만 원은 보증금도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고잔(2282만 원), 가좌(1472만 원) 지구는 낮게 나타났다.

입주 대상별로는 신혼부부가 4083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보증금 부담 의사를 밝힌 반면 사회초년생(2217만 원)과 대학생(1328만 원)이 기대하는 보증금 수준은 그에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월 임대료 수준은 입주 대상이나 지구별로 큰 차이없이 대체로 20만 원대를 택했다.

젊은 층 위주 공급 방침에 대해서는 64.4% '공감'

입주 희망 평형은 응답자의 58.8%가 19~21평형을 선택했으며 15~18평형이 19.9%, 8~10평형이 12.3% 순으로 나타났다.

행복주택 입주민 자격에 대해서는 신혼부부의 경우 평균적으로 결혼기간 5년 이내, 연령 36.3세 이하가, 사회초년생은 직장생활 4.9년 이내, 연령 32.2세 이하, 연소득 2603만 원 이하가 입주대상자로 적정하다고 조사됐다. 대학생의 경우 출신지와 관계없이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는 입주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42.0%)'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들은 입주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조건으로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94.8%), 생활 근거지 인접성(90.4%)을 꼽았다. 행복주택에 필요한 시설로는 상업시설(32.6%), 일자리 창출시설(19.8%), 주민소통시설(15.9%)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계층에게 60%를 우선 공급하는 행복주택 취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4.4%가 공감한다고 답했고 22.3%가 '보통', 13.3%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그:#행복주택, #서승환, #여론조사, #국토교통부, #가좌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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