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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섬 '저도'를 찾아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 페이스북	관련사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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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섬 '저도'를 찾아 여름 휴가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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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휴가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9일부터 4박 5일간 공식 휴가 일정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휴가 장소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섬 '저도(猪島)'다. 긴 스커트와 남색 카디건을 입은 박 대통령은 저도의 백사장에 나와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이라고 적는 등 휴가를 즐기고 있다. 특유의 '올림머리'도 풀었다. 머리를 깡충하게 묶은 박 대통령이 뒷짐을 진 채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흰색 블라우스와 남색 치마를 입은 박 대통령이 거가대교를 보는 모습도 있다.

사실 저도는 박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마다 즐겨 찾았던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72년 여름 휴가 당시 저도를 찾았다가 이곳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靑海臺)'가 들어섰다. 청해대는 1993년 대통령 별장에서 해제됐고, 현재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역시 어린 시절 저도를 찾은 바 있다. 대선 당시 화제가 됐던 박 대통령의 '비키니 사진'도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35여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밝혔다.

또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면서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박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은 30일 오후 6시 20분 현재 총 1189명이 '좋아요'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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