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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출정식으로 본격적인 순례에 들어간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단이 임진각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 순례단은 31일까지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과 화천, 양주를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둘러본 뒤 8월 1일 출발지인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으로 돌아와 해산할 예정이다.
 27일 출정식으로 본격적인 순례에 들어간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단이 임진각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는 모습. 순례단은 31일까지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과 화천, 양주를 거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둘러본 뒤 8월 1일 출발지인 경기도 파주 '참회와 속죄의 성당'으로 돌아와 해산할 예정이다.
ⓒ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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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아래 민족화해위원회)는 올해로 60주년이 된 정전협정 체결일을 기념하며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2013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순례 출정식을 열었다.

민족화해위원회는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에 분단 상황으로 인한 남북 간 긴장 국면을 해소하고 한반도 내에 평화와 화합을 달성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며 "한반도 내에 평화와 화합이 달성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이 땅에 살고 있는 종교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화 시대를 살아갈 대학생과 청소년들, 통일의 시대를 열어갈 이산 3세대, 분단 3세대 청소년들이 부모와 함께 한국 전쟁의 현장이자 세계적 생태계 보물창고로 떠오른 DMZ 평화 순례로 평화·역사·생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새터민 12명 등 210명이 참가한 순례단은 출정식 전날 미리 모여 경기도 고양시 장항습지 생태체험을 했다. 장항습지는 고양시~파주 임진각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이 부근에는 철조망이 쳐져있다.

"아름다운 장항습지, 단 하나 흠은 '철조망'··· 얼른 철거되길"

출정식 전날인 26일 미리 모인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 참가자들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습지에서 생태체험을 했다. 한 학생은 이날 체험기에서 "아름다운 장항습지의 단 하나 흠은 철조망"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출정식 전날인 26일 미리 모인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 참가자들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항습지에서 생태체험을 했다. 한 학생은 이날 체험기에서 "아름다운 장항습지의 단 하나 흠은 철조망"이라며 안타까워했다.
ⓒ 2013 DMZ 평화의 길 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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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박강후군은 '평화의 길' 공식카페에 올린 체험기에서 "다양한 희귀 동식물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하나 흠이 있었다"며 "바로 철조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대가 통제하는 지역이라 북한의 침입에 대비한 방책 같았지만, 군사분계선도 아닌 한 나라의 수도권에 설치된 철조망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언젠가는 철조망이 철거되고, 다시는 설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첫날이 '몸풀기'였다면 27일부터는 '본경기'다. 순례단은 이날 오전 파주 통일동산 '참회와 속죄의 성당' 평화 기원 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순례를 시작했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 성당은 오래된 북한 성당의 외형을 본뜬 곳으로, 북한 작가들이 천장화를 제작하는 등 남북한 예술가가 성당을 세우는 데에 함께 했다.

미사를 마친 뒤 순례단은 임진각으로 이동, 자전거를 타고 통일대교를 건너 경기도 연천군으로 향했다. 이들은 이날 연천~군남홍수조절댐까지 도보순례를 한 뒤 3일차에는 강원도 철원으로 이동한다. 순례단은 철원 평화전망대와 양구 평화의 댐 등을 거쳐 31일 고성 DMZ 박물관과 통일전망대까지 행진한 뒤 마지막 날인 8월 1일 다시 '참회와 속죄의 성당'으로 돌아와 해산할 예정이다.


태그:#DMZ, #평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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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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