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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흙탕물에 잠긴 운동 기구들.
 공지천, 흙탕물에 잠긴 운동 기구들.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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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닷새째 비가 내리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내린 비로, 1명이 사망하고 5개 시군에 걸쳐 190여 채의 주택이 부서지거나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15일 오후, 비는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은 춘천시다. 춘천시에서만 주택 153채가 침수됐다. 춘천시에는 지난 5일 동안, 남산면에만 525mm가 내리는 등 모두 421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14일과 15일 사이에 260mm 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15일 오후 1시 현재).

그 바람에 14일과 15일에는 배수가 잘 안 되는 공지천 인근 저지대를 중심으로 일부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겨,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춘천이 침수 피해를 입은 건 20여 년만이다.

강원도 내 각지에서 주택 침수 비롯해 산사태, 도로 유실 등

춘천시 효자동 비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적집자사. 그 아래 공지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빗물.
 춘천시 효자동 비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적집자사. 그 아래 공지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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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택가 골목. 군인과 경찰 등이 나와서 침수로 발생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춘천시 효자동의 한 주택가 골목. 군인과 경찰 등이 나와서 침수로 발생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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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이 침수되면서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 등은 효자교 근처에 천막을 치고 피해 주민들을 구호하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호 작업에는 군부대 병력도 동원됐다. 일부 주민들은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물에 젖은 가구들을 집밖으로 끌어내고 있다.

이번 비로 강원도 내 각지에서 주택 침수를 비롯해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도로가 유실됐다.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도로 17군데에서 도로가 유실되거나 낙석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홍천~두촌 구간 408호 지방도 100m가 유실되고, 인제~기린 구간 418호 지방도 60m가 유실됐다. 그리고 춘천시에서는 현암과 덕두원을 지나가는 북한강 자전거길 130m가 유실돼 응급 보수 조치를 취해 놓은 상태다. 화천군에서는 용호리 소하천의 석축 20m가 붕괴됐다.

물이 급격히 불어난 공지천을 근심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주민들.
 물이 급격히 불어난 공지천을 근심스런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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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 빗물로 급격하게 불어난 물이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공지천, 빗물로 급격하게 불어난 물이 다리 밑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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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에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7개 시군에서 23.4ha에 해당하는 농작물이 침수가 되거나 빗물에 쓸려 내려가는 피해를 입었다. 춘천시 신북면에서는 8천 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피해 집계가 끝나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강원도에서는 15일과 16일 사이에도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영서·산간 지방에 50~100mm 가량의 비가, 영동 지방에는 20~60mm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서 중북부 지방에 150mm 가량의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또 다른 비 피해가 예상된다.

사람들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사이, 공지천에서 한가롭게 물고기를 낚고 있는 백로 한 마리.
 사람들이 물난리를 겪고 있는 사이, 공지천에서 한가롭게 물고기를 낚고 있는 백로 한 마리.
ⓒ 성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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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흘러내려가는 공지천.
 거칠게 흘러내려가는 공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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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장마, #춘천, #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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