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4일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현대차 희망버스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4일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강신우

관련사진보기


희망버스가 다시 출발한다. 2년 전 한진중공업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309일 만에 살려냈던 노동사회민단체의 움직임이 다시 시작됐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민변·문화연대·참여연대 등 50여 개 노동사회시민단체는 4일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100대의 '현대차 희망버스'가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간다고 발표했다. 20일은 최병승·천의봉 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가 철탑에 오른 지 280일째 되는 날이다.

이번 '현대차 희망버스'는 지난달 26일,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상균 쌍용차 전 지부장, 이충연 용산철거대책위 위원장 등 고공농성자 50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희망버스를 제안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후 '희망버스 기획단'이 구성됐고 이날 기자회견 직전에도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국정원 해체버스'도 들어 있는 '현대차 희망버스'

'현대차 희망버스'는 오는 7월 20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출발해 동대역을 거쳐 울산 현대차 공장으로 향하는 1박2일 일정이다. 100대 이상의 버스가 운영되고, 2대의 '희망열차'도 마련됐다.

이번 희망버스는 전국 수많은 저항 현장의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획에 따르면 100대의 희망버스 중 10대는 '비정규직 특별버스'와 '저항과 연대의 버스'로 운영된다. 인천공항과 케이블방송, 다산콜센터 등 직접고용 비정규직·사내하청·특수고용·알바와 같은 다양한 영역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강정·밀양·용산 등 저항현장 노동자, 시민이 버스에 함께 오른다.

기획단은 10개의 주제가 있는 '인문학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박주민 변호사와 함께하는 '국정원 해체버스'도 마련했다. 강의 주제는 ▲ 김진숙 '309호 크레인 못다 한 이야기' ▲ 정지영 '부러진 화살과 남영동 1985' ▲ 노종면 '언론학개론-노동사회단체의 언론활용법' ▲ 심보선 '철탑에 보내는 시 쓰기' ▲ 박래군 '인권이 밥 먹여주나요' ▲ 이민규 사진작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 김규항 '교육고민상담소' ▲ 이시백 '재밌는 소설 읽기' ▲ 권영국 '노동법에서 교통사고까지 뭐든지 물어보세요' ▲ 박주민 변호사 '국정원 해체버스' 등이다.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4일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참여자를 많이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4일 기자회견에 앞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참여자를 많이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 강신우

관련사진보기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4일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각 노동사회시민단체 대표는 시민의 희망버스 참여를 강하게 호소했다.
 현대차 철탑농성자 최병승·천의봉 씨를 만나 위로하고 법 위에 군림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규탄하기 위한 '현대차 희망버스'가 20일 전국 각지에서 출발한다. 4일 기자회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각 노동사회시민단체 대표는 시민의 희망버스 참여를 강하게 호소했다.
ⓒ 강신우

관련사진보기


"불법 애써 무시하는 우리들이 문제의 본질"

이날 기자회견에는 50여 개의 각계 단체 대표자들이 참석해 현대차 희망버스 참여를 강하게 호소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가장 깜깜한 것이 암흑이라는 말은 잘못된 것, 진짜 새까만 어둠은 바로 거짓말"이라며 "희망버스는 낡은 낱말이 아니라 암흑을 밝히는 반딧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 소속 최민석씨도 "제가 의료인이지만 어느 누구라도 철탑 위 두 동지가 정신적·신체적으로 온전치 못하리라는 것을 다 알 것"이라며 "이들을 낫게 할 침 한 뜸보다 더 좋은 치료제는 바로 정몽구 회장을 휠체어 타고 법원 앞에 출두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백도명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 대표는 "문제의 본질은 우리 사회 불법이 있으면서도 그것을 애써 눈감고 무시하는 우리 같은 사람"이라며 "우리가 같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어떤 문제도 해소되지 않는다"고 시민의 희망버스 참여를 호소했다.

희망버스기획단의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천의봉 사무장한테서 '태풍이 왔으면 좋겠다, 그걸 핑계로 내려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있는 힘을 다해 희망버스 100대 이상 만들어서 현대차 사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그:#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 #희망버스, #정몽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