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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11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는 충남 제 시민사회 단체 및 야당의 시국선언이 열렸다.
▲ 충남 제 시민사회단체 및 야당의 시국선언. 28일 오전11시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는 충남 제 시민사회 단체 및 야당의 시국선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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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야당 대표들은 28일 오전 11시,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 새누리당 충남도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조직적이고 치밀한 대선개입 실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로도 사상 초유의 헌정유린이자 민주주의 파괴행위로 규정할 수 있을 만큼 이번 사건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참가한 20여 명의 각 단체, 정당대표들은 '유래없는 국가권력의 조직적 범죄공모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책임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민국 60년 민주주의의 최대위기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이상선 대표.
▲ 이상선 대표.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이상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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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경실련 윤일규 대표는 "대한민국 60년 민주주의의 최대위기가 초래됐다. 국가기관이 직접 나서 댓글 공작을 벌인 것도 모자라, 남북정상의 대화록을 선거에 활용하게 했고 물타기를 위해 이제야 공개하는 등 불법이 그 도를 넘어섰다. 대통령은 국정원의 확실한 개혁을 약속하고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한 것을 사과 한 뒤 전·현직 국정원장을 모든 공직에서 사퇴시켜야 한다. 아울러 보수언론들의 왜곡보도 중지와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영호 충남도당 위원장도 "이번 일은 대충 얼버무려질 일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할 사안이다. 만일 그러지 않는다면 이는 정권의 정통성에 관한 문제로 확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정의당 김학로 충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국정원의 국기문란 사건은 파면 팔수록, 까면 깔수록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합동공작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무성, 권영세, 서상기, 정문헌 등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국정조사에 제대로 임하고 진실이 밝혀지는 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장명진 부의장은 이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초딩이나 하는 인터넷 악플을 국정원이 직접..."

민주당 소속의 천안시의회 김영숙 의원.
▲ 김영숙 의원 민주당 소속의 천안시의회 김영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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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의 천안시의회 김영숙 의원은 "최근 중·고등학생들마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시국선언에 함께 하고 있다. 국가권력을 이용해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또 국정원을 스스로를 수호하는 것이 국정원의 목적인가? 국정원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번 헌정유린 불법선거개입은 온 국민의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 유희종 사무처장은 "초등학생이나 하는 인터넷 댓글 달기를 국정원 직원들이, 그것도 최고책임자의 지시로 저질렀다. 원세훈, 남재준 전·현 국정원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물론 구속수사해야 한다. 진보세력들도 국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노력을 더 강도높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은 각 단체 대표들의 정치발언에 이어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상선 대표의 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상선 대표는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인 국정조사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글나 국민은 언제나 역사속에서 진실을 찾아왔고 승리해 왔음을 우리는 피와 눈물로 지켜온 민주주의를 통해 알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민주주의 열망에 부응해 국정원 선거개입 헌정유린사건의 배후세력을 철저히 규명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범 도민 투쟁을 벌여나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 성역없는 철저한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규명 ▶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구속수사 및 국정원 대선개입의 배후 규명 ▶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행동 ▶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정원의 해체를 주장했다.

다음주부터 충남 15개 시군서 연이은 시국선언

7월초부터 충남도내 15개 시군에서는 잇따른 촛불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 시국선언 촛불집회 7월초부터 충남도내 15개 시군에서는 잇따른 촛불 시국선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 통합진보당 충남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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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국선언에 앞서 27일 저녁 천안역에서는 충남 최초로 국정원의 불법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 단체의 대표들은 회의를 갖고 7월초 충남단위의 시국회의 조직을 구성할 예정. 이와 함께 다음주 부터 충남도내 15개 시·군에서 연이어 시국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지훈 아산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새누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한다면 이는 새누리당 스스로 공범임을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라며 "정치적 물타기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 도민들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충남시사신문 776호에도 송고했습니다.



태그:#이진희, #충남시사신문, #국정원,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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