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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회장 장재구) 사측이 지난 15일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15층 한국일보 편집국 비상구 입구에서 건장한 체구의 용역들이 책상 등 사무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노조원들을 막고 있다.
▲ 덩치 큰 용역이 점령한 한국일보 편집국 한국일보(회장 장재구) 사측이 지난 15일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편집국을 봉쇄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 15층 한국일보 편집국 비상구 입구에서 건장한 체구의 용역들이 책상 등 사무집기로 바리케이드를 쌓은 채 노조원들을 막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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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가 20일 <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사태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 기자들이 쓰지 않은 신문을 <한국일보>라고 부를 수 있겠냐"면서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일보> 노사는 엿새째 폐쇄된 편집국 앞에서 대치 중이다.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사 이름에 '사태'라는 단어가 뒤따라붙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번 <한국일보> 사태도 그렇다"며 "안타깝고 참담한 일이다"고 입장을 표했다.

안 의원은 또 "언론인은 사회의 건강한 감시자이며 어떤 형식으로서든 그 점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한국일보> 기자들은 마땅히 취재현장으로 돌아가야 하고 기자들은 편집국을 점거한 용역이 아닌, 거짓과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점에서 이번 <한국일보> 사태는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자들이 쉬고 있는 토요일 오후에 편집국을 일방 폐쇄하고 파행적 신문 발행과 납득할 수 없는 인사를 강행한 경영진은 즉시 모든 것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장재구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 역시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문재인 민주당 의원도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언론의 자유와 편집권 독립은 권력도 사주도 함부로 침해해선 안 된다"며 "거리에 내몰린 기자들이 빨리 신문 제작에 복귀할 수 있게 되기를 성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언론인 출신 여야 의원들도 이날 한뜻으로 뭉쳤다. <중앙일보> 출신의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과 <문화일보> 출신의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통해 <한국일보>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김영우, 민주당 노웅래·박병석·박영선·배재정·신경민·이낙연 의원 등 다른 언론인 출신 의원들도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언론의 자유와 신문 편집권의 독립은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한국일보>의 대다수 기자들이 정상적으로 취재, 보도하지 못하고 있는 현 사태는 우리 언론사상 초유의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일보>의 파행이 지속되는 것을 언론인 출신으로 방관하는 것은 <한국일보>를 아끼는 독자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일보>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촉구한다, <한국일보> 기자들의 취재권과 편집권이 확실하게 보장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태그:#한국일보, #안철수, #이상일, #민병두, #장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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