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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해이아담스호텔에서 열린 수행 경제인들과의 조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 수행경제인 조찬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해이아담스호텔에서 열린 수행 경제인들과의 조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왼쪽)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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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기업 총수들과 만났다.

박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아침 방미에 동행한 수행 경제인들과 조찬을 함께했다. 워싱턴 헤이애덤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김창근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 강호갑 신영 회장 등 중소·중견 기업인 등 5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공정한 시장경제 만들기와 투자 확대에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하면서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울 때 순방하게 돼 어깨가 무거웠는데 경제인 여러분이 함께 해줘서 마음이 참 든든하다"며 "최근 북한의 도발로 외국인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동행해서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자연스런 IR(기업설명회) 기회가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대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를 해소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진전된 방향으로 움직여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30대 그룹이 일자리와 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힌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쪼록 국민들과 약속한 대로 공정한 시장경제를 만드는 길에 노력해 주고 투자확대도 차질 없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고용이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네거티브 방식으로 확실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기업 총수들, 창조경제·경제민주화 코드 맞추기

이날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의 오른쪽 바로 옆자리에는 이건희 회장이, 왼쪽에는 정몽구 회장이 자리를 잡았다. 박 대통령은 일감나누기 모범 사례로 칭찬한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게 직접 빵을 권하는 등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달 24일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현대차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일감 나누기 모범사례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중요한 것은 대기업 스스로 동반성장과 상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과 중소기업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최근 현대차그룹이 광고·물류 등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에 많은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총수들도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적극적으로 코드를 맞췄다. 이건희 회장은 "대통령이 말씀하신 창조경제는 앞으로 한국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라며 "창조경제는 무엇보다 기초과학이 튼튼해야 하기에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이 다 함께 동반성장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삼성은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최대한 더 늘려서 우리 경제를 튼튼히 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그룹은 자동차산업의 창조경제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더 확대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 및 참여업체와 동반 성장을 적극 추진해, 상생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도 "LG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임을 항상 유념하고 있고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투자와 고용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LG는 외국(으로 빠져나가려는) 인재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걱정 없이 일 할 수 있도록 외국 기업에 비해 손색 없는 연구시설을 갖추는데 앞장 서겠다, 대통령께서도 기업들이 나서서 이공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달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이건희, #정몽구, #구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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