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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유성엽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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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캠프의 선거비용 집행을 둘러싼 후보들간의 공방이 거셌다.

유성엽 의원이 지난해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가 방만하게 선거비용을 집행했다는 주장을 하자,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지낸 우원식 후보와 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호중 후보가 반박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우 후보는 "총무본부와 관련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고, 윤 후보는 "인사·재정권을 선대위에 넘겨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에 안민석 후보는 "예산을 총괄하고 당의 사무를 총괄했던 분들이, 당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분개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 '잘 모르겠다', '내 책임이 아니다', '아래 사람 책임'이라고 하면 이해할 수 있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원식·윤호중 후보가 다시 반박하면서 토론회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우원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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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선 때 TV·신문 광고 대행업체가 문재인 후보의 고교 선배와 관련된 회사로 선정됐다, 광고대행비는 5억5000만 원이었다, 다른 업체가 낸 금액은 2억9000만 원이었다"면서 "또한 선대위의 한 단장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영세하도급 업체를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또한 "선거운동원 점퍼와 관련해 당초 녹색으로 입찰이 진행중이었지만, 선대위 단장이 '일시 보류하고 노란색으로 검토해보라'고 지시해서 노란색으로 색상이 바뀌었다, 그래서 늦게 받았다"면서 "유세차도 스피커와 마이크가 좋지 않았고 새누리당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인쇄업체 선정 과정에서 윤전기가 없는 2곳이 전체 물량의 70%를 수주 받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호중 후보에게 "당시 사무총장이었는데, 여기에 개입할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개입할 수 없었다"며 "선대위에서 업무를 관장했다, 자금 집행과 관련한 회계책임자 역시 선대위에 넘겼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가 "사실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사무총장으로서 당무를 집행할 때 이런 사안이 있으면, 관련 당직자를 엄중 징계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윤호중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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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후보는 포문을 문재인 캠프 총무본부장 출신의 우원식 후보에게 돌렸다. 우 후보는 사실 여부를 묻는 유 후보의 질문에 "광고·홍보와 유세차는 소통본부 소관"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선 점퍼와 관련해서는 임의대로 녹색으로 결정한 당직자를 직위해제시켰다"면서 "윤전기를 안 가진 인쇄업체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을 확인해봤는데, 업체들은 모두 윤전기를 가지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유 후보의 주도권 토론이 끝난 후에는 안민석 후보가 나섰다. 그는 윤호중·우원식 후보의 답변에 대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선대위의 예산을 총괄했던 우원식 후보, 당의 사무를 총괄했던 사무총장을 했던 분이, 당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분개했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내 책임이 아니다', '아래 사람 책임이다'라고 하면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원식 후보는 "'난 모르겠다'거나 '아랫사람 책임'이라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그는 "광고회사 선정은 본부가 달라, 제가 자세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총무본부와 관련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았다.

윤호중 후보는 "인사·재정권을 선대위에 넘겼고, 이후 전혀 관여하거나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안 의원이 "전혀 듣지 못했느냐"고 묻자, "안민석 후보가 현장에서 느꼈던 생각과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태그:#<오마이뉴스> 초청 최고위원 후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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