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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오전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상버스 도입 등 5대 장애인 생존권 요구안을 경북도청에 전달했다.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오전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상버스 도입 등 5대 장애인 생존권 요구안을 경북도청에 전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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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도지사는 장애인의 권리가 말이 아닌 예산으로 보장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권리가 그 자체로 온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장애인의 절박한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경상북도 장애인부모회와 전교조 경북지부, 민주노총 경북본부 등으로 구성된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오전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

장애인교육권연대는 "박근혜 정부와 정치권이 장애등급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의 삶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존조차 담보 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장애아동복지지원법과 같은 보편적 복지에 대한 열망들은 깡그리 무시된 채 버려지고 있고 장애인연금과 장애인활동지원법은 장애인의 삶을 오히려 옥죄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경상북도의 경우 2012년 현재 저상버스 도입대수가 22대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활동보조서비스도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지원이 적게 편성되고 있어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청 황병수 보건복지국장에게 장애인 요구안을 전달했다.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는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도청 황병수 보건복지국장에게 장애인 요구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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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경상북도에 ▲ 저상버스 등 특별교통수단 법대로 이행 ▲ 탈시설-자립생활권리 보장 ▲ 활동보조지원서비스 추가지원 ▲ 공공기관 종사자에 대한 장애인권교육 실시 ▲ 중증장애인에 건강보험 비급여 보조기구 구입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서승엽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처장은 "발달장애인이 성인기에 살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달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지만 경북은 전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이제 기다림이 아니라 싸워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우 전교조 경북지부장은 "노동자는 차별을 당해 직장에서 좆겨나고 학생들은 성적차별로 학교에서 쫒겨나고 장애인들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우리 사회에서 쫒겨나는 차별의 시대"라고 비판했다.

이 지부장은 학교의 예를 들었다. 그는 "교육현장에서 성적순으로 자르다보니 차별을 용인하는 사회가 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우리 사회가 차별없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경북도청 황병수 보건복지국장을 만나 장애학생들의 수학여행 지원, 자립생활을 위한 체험홈 설치, 장애인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책제안 등에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태그:#장애인정책, #장애인 요구안, #경상북도, #장애인교육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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