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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부산에서 길지 않지만 요양보호사 일을 해봤다. 치매 어르신의 손을 잡고 있는데 놓지를 않았고, 30여 분 정도 잡고 계셨다. 그 분은 제 얼굴에 침을 뱉기도 했다. 그런 일은 드문 줄 알았는데 요양보호사들은 흔하게 겪는다고 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가 14일 저녁 진해동의요양병원 앞에서 열린 '요양보호사 계약해지 철회와 근로조건 저하 없는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33명의 요양보호사들은 지난해 11월말 계약해지되어, 이날까지 76일째 거리투쟁하고 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 등이 14일 저녁 병원 앞에서 열린 "근로조건 저하없는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 등이 14일 저녁 병원 앞에서 열린 "근로조건 저하없는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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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후보는 촛불문화제가 열리기 전 천막농성장을 찾아 요양보호사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격려했다. 대부분 50~60대인 요양보호사들은 환자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빨리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정희 대표후보는 이날 발언을 통해 "치매 어르신을 소변 보게 하는데도 요양보호사 서너명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다, 온갖 욕을 들으면서도 요양보호사들은 대꾸를 하면 어르신의 마음이 상할까 싶어 웃어 넘기시더라"며 "요양보호사들은 정성과 애정이 없이는 일을 못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 등이 14일 저녁 병원 앞에서 열린 "근로조건 저하없는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 등이 14일 저녁 병원 앞에서 열린 "근로조건 저하없는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희망버스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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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요양보호사들은 사람한테 정성을 쏟고, 어르신들의 얼굴을 한번 더 보면서 살핀다, 그런 분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어야 병원도 잘 될 것이 아니냐"라며 "이곳 요양보호사들은 76일째 거리에 나와 계신데, 오히려 환자들의 얼굴을 보고 인사도 하지 못하고 나와서 더 미안하다 하셨고, 건강을 더 걱정하셨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후보는 "요양보호사들은 자식도 못하는 일을 해온 분들이다, 요양보호사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며 "외주·용역에 맡길 게 아니라 요양병원이라면 요양보호사들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정규직이 되도록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을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익과 편리만을 추구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쓰는 게 아니라, 근본부터 바꾸어야 한다, 효도하려면 효도하는 사람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정희 대표후보는 "'장기요양보험제도'라는 게 있다, 그 제도가 제대로 되려면, 요양보호를 외주나 위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을 통해 대책을 세워나가도록 하겠다, 요양보호사들이 사랑으로, 희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후보는 집회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유세'에 참석했다. 앞서 그는 김해와 함안을 방문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가 14일 저녁 병원 앞에 있는 천막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후보가 14일 저녁 병원 앞에 있는 천막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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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이다, 더 강도 높게 투쟁"

이날 '희망버스 촛불문화제'는 지난 1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안외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울산경남본부장, 박선희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공동위원장, 강성훈 경남도의원, 김태웅 진해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올해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이었다, 이제 봄이 오고 있다, 이제 우리 투쟁도 더 강도 높게 시동을 걸어야 할 때"라며 "설날이 지나 한 살 더 먹으면 철이 들어야 하는데, 아직 진해동의요양병원은 철이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지역 노래패 '레인보우'와 '없는살림에'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고용승계 하라" 등을 외쳤다.

한편 요양보호사들은 병원 앞 인도에 천막을 설치해 놓고 농성하고 있는데, 창원시 진해구청은 세 차례 계고장을 보내 자진철거하도록 했다. 진해구청은 14일까지 천막 철거를 요구했기에 강제 철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으며, 이들은 병원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진해동의요양병원에서 일하다 계약해지된 요양보호사들이 2012년 11월 말부터 거리 투쟁하고 있으며, 이들은 병원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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