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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버드나무 아래의 쌓인 낙엽사이로 녹색 잎이 보였습니다.
 
낙엽사이의 초록순
 낙엽사이의 초록순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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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아래가 궁금해서 몇 장 갈잎을 들어내다가 되 덮었습니다. 살금 살금 다가오고 있는 봄이 놀랄까. 그 옆에 눈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매서운 기운은 가셨지만 갓나온 새순에게는 서릿발을 이는 아픔일 테지요.

눈과 초록의 공존
 눈과 초록의 공존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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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열흘 전(1월 24일)이었습니다. 어젯밤, 한겨울에도 한데 잠을 자던 해모가 자기 집을 찾아 들었습니다.
 
봄비가 올 것을 알았는지...
 봄비가 올 것을 알았는지...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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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니 온 대지가 흥건했습니다. 늦은 겨울비였습니다. 아니 이른 봄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봄비
 봄비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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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소복이 담고 있었던 화분은 물을 담고 있고 목까지 눈에 에워싸였던 자기 오리도 온 몸을 드러냈습니다.

시간은 풍경을 바꾸고...
 시간은 풍경을 바꾸고...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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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의 항아리 뚜껑에도 옹당이가 생겼습니다.

항아리 뚱껑에 봄비가 괴고...
 항아리 뚱껑에 봄비가 괴고...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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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가지 끝에도 꽃망울 같은 물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산수유 가지 끝에는 보석이 맺히고...
 산수유 가지 끝에는 보석이 맺히고...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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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입춘날(2월 4일)을 기다리는 성급한 마음으로 미리 입춘첩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입춘첩
 입춘첩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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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웃에게 메시지가 왔습니다.

"이젠 봄. 오늘은 봄비. 따뜻하게 허구 다니세요. 중간 중간 어깨찜질 아랫배 찜질"

봄기운 만큼이나 따뜻한 이웃의 인정
 봄기운 만큼이나 따뜻한 이웃의 인정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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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한 가을이 어머님의 '봄' 메시지에 저는 마음을 찜질하는 효험을 얻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늘 계절보다 한 발 앞서나 봅니다.

세월은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보다도 빠른듯 싶습니다.
 세월은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보다도 빠른듯 싶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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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칠까싶은 근심 속에서도 낡은 가랑잎을 헤집고 푸른 싹의 길이를 확인하고 싶은 그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우니…….

기억코 봄을 들여다보고 말았습니다.
 기억코 봄을 들여다보고 말았습니다.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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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포스팅됩니다.



태그:#봄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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