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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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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전 8시 50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문 후보는 19일 오전 7시께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엄궁동 제7투표소에 모습을 나타냈다. 검은 외투에 짙은 녹색 목도리와 넥타이 차림의 문 후보를 같은색 터틀넥 스웨터와 브로치로 색깔을 맞춘 김정숙씨가 동행했다. 앞서 18일 서울과 천안, 대전, 대구에 이어 부산으로 이어지는 강행군 유세일정을 소화한 문 후보는 피곤한 내색없이 유권자들과 취재진을 맞았다.

문 후보를 만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던 1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박수로 문 후보를 응원했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과 손을 잡았고, 부인 김씨도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인사를 건냈다. 주민들 뒤에 줄을 서 투표를 차분하게 마친 문 후보와 김씨는 취재진 앞에 서서 '인간으로서 할 일을 다했으니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인용해 투표를 마친 소감을 말했다. 

"저는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이제 진인사 했으니 대천명 해야죠. 국민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투표입니다. 국민들의 힘이 정치권력 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투표입니다. 새 정치도, 경제민주화도, 복지국가도, 남북평화도 투표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투표로서 세상을 바꿔주십시오"

짧은 소감을 남긴 문 후보는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푹잤다, 꿈은 특별히 꾼 것 없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문 후보는 "저만 열심히 했을 뿐 아니라 국민들도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사상구 엄궁동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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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문 후보를 둘러싸고 <운명> 등의 저서에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첫 투표를 하기 위해 기다렸다는 김영태(44)씨의 응원에는 "이런 열정이 있기 때문에 꼭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화답했다.

투표를 마친 문 후보는 곧장 어머니 강한옥(86)씨가 살고 있는 부산 영도로 향했다. 현재까지 문 후보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영도는 문 후보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문 후보는 어머니와 함께 부산남중학교에 마련된 남항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문 후보와 김씨는 어머니의 양쪽을 부축하고 천천히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어머니가 투표를 하는 동안 문 후보 내외는 투표소 밖에서 대기했다. 투표소를 찾았다 문 후보를 알아본 유권자들은 깜짝 놀라며 문 후보를 반겼고 문 후보는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로 안내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정숙씨가 19일 오전 부산 영도구 남항동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남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로 안내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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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강씨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 문 후보는 "어머니 댁에서 아침도 얻어먹고 (투표소로) 모시고 와서 좋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저는 할 수 있는 일은 다했고 제 소관이 아니니 다들 투표해달라"며 거듭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유권자들은 문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며 "꼭 당선 되실 겁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은 "부산 마지막 유세와 지방 투표는 역대 유력 후보 중 첫 사례"라며 "후보의 정치적 고향에 대한 애정과 분권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문 후보는 김해공항으로 이동해 10시 비행기를 이용해 서울로 향한다. 문 후보는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할 예정이다.


태그:#대선,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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