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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권, 참정권, 참정권. 내 사랑은 참정권뿐이다. 여기에 있어도 참정권뿐이고, 저기에 있어도 참정권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참정권뿐이다. 힘든 날은 두 어깨를 기대어 가고 좋은 날은 교육감 직고용. 비바람 불면 당신 두 손에 '학비노조' 붙잡고 가고. 돈 없으니 참정권뿐이고. 돈 많아도 참정권뿐이고. 이 넓은 세상 어느 곳에 있어도 내 사랑은 참정권뿐이다."

대중가요 '뿐이고'(박구윤 노래)를 개사한 것이다.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김경숙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씨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김씨는 "노래를 불러 달라는 부탁을 받고 오늘 개사를 했다"며 멋들어지게 불렀다.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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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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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이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 것이다.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 정동화 창원진보연합 대표, 석영철 경남도의원 등 100여 명이 촛불을 들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강성진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국장의 사회로, 노래패 '좋은 세상'의 멤버 남지훈씨가 노래를 불렀으며, 발언 순서로 이어졌다.

진창근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은 "지금 새누리당은 투표 못 하는 유권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비정규직들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어 참정권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지난 '광우병 쇠고기 촛불' 때 우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노래를 많이 불렀다. 민주공화국이라면 어느 국민한테든지 참정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비정규직들은 참정권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집권 정당에서는 투표시간 연장을 해주지 않으려고 한다. 그것은 가진 자들,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의 당선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대중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데, 새누리당은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김경숙씨가 개사곡을 부르는 모습.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 김경숙씨가 개사곡을 부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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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노래패 '좋은세상'의 멤버 남지훈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노래패 '좋은세상'의 멤버 남지훈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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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을 위해 새벽부터 일하는 학교급식소 노동자들도 참정권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일을 마치는 시간은 이르면 저녁 8시.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끼를 챙기다 보니 투표할 틈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지부장은 "투표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하여 누구나 생계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투표할 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선거일은 임시법정공휴일에 그치지 않고 근로기준법과 공직선거법상으로 유급휴일로 정해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석영철 의원은 "며칠 전 울산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송전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현대차 사측의 잘못 때문이다. 사람들은 또 고공농성하느냐고 하지만, 비정규직들이 오죽했으면 그렇게 하겠느냐"면서 "비정규직이 참정권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계속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직없는경남만들기공동행동'은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우리나라 평균 투표율은 56.9%인데, 이는 OECD 국가들의 평균 투표율 71.4%보다 14.5%나 낮고,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도 26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투표율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투표시간 연장이다. 재외국민투표에 213억 원이 소요됐는데 지난 19대 총선에서 5만6000여 명이 투표했다. 그런데 투표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9시로 3시간 연장하는데 들어가는 예산은 44억 원 정도다. 그러면 600만 명이 더 투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없는경남만들기공동행동'은 "전국적으로 '투표시간 연장, 선거일 유급휴일지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서명을 모아 국회에 제출하고, 법안 개정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국민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대통령선거 전에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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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석영철 경남도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비정규직 없는 경남 만들기 공동행동’은 2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사진은 석영철 경남도의원이 발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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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참정권,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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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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