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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9시에 투표 마감한다면 지루하잖아."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서 '반대 딱지'를 붙인 70대 노인이 한 말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는 "우리는 대개 오전에 투표한다. 오후 6시까지 투표해도 결과 기다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더 늦춘다면 지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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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우리에게도 투표할 시간을 달라. 2012년 대통령선거 투표시간 오후 9시까지 연장"이라는 제목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 단체는 11월 말까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보험설계사라고 밝힌 이남순(창원)씨는 서명한 뒤 별도로 서명용지를 받아가기도 했다. 이씨는 "직장과 동네에 가서 서명을 한 뒤, 시민단체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서명운동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창원에서 거리 서명운동은 처음"이라며 "거리에 나오기 전에는 시민들의 관심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발적으로 와서 서명도 하고 유인물도 받아가기도 한다. 시민들은 들어서 내용을 알고 있다는 반응인데, 의외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투표시간 연장 개정안이 반드시 처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오후 10시까지 투표하는 나라는 영국․이탈리아, 오후 8시30분까지는 캐나다, 오후 8시까지는 일본․스페인․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이다"며 "우리는 선거일이 임시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사업장이나 건설노동자, 일용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900만명이나 되는 국민들이 투표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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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오는 26일 오후 6시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과 공직선거법 개정을 위한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이날 "선거일을 유급휴일로, 투표시간 오후 9시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 본부는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투표권 보장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비정규직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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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참정권, #비정규직,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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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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