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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측의 다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반발해 촉발된 중국의 반일시위가 9·18 만주사변 국치일을 맞아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만주사변 발생 81주년이 되는 18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쟝수, 저쟝, 랴오닝 등 전 지역에서 국유화에 반발하는 반일시위대의 붉은 깃발이 도심을 뒤덮었다. 현재까지 비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중국 전역 100여개의 도시에서 수만 내지는 수십만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일 수교 이후 사상 최대로 추정된다.

중국 랴오닝 성 선양 시 에서의 반일 시위
 중국 랴오닝 성 선양 시 에서의 반일 시위
ⓒ QUAN XIA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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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반일 감정은 최고조로 다다른 가운데, 일부 지역의 일본 관련 시설, 점포는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다.

이날 중국 내의 세븐일레븐 이토요카도 등 일본적 소매점들도 문을 닫았다. 또한, 도요타 혼다 닛산 캐논 파나소닉 등이 피해를 우려해서 중국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중국 각지에 있는 일본 기업 및 관련 시설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일본 정부 측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될 수 있는 대로 외출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한편 중국 정부 측에 자국민에 대한 신변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에 위치한 일본인 학교는 이날 하루 휴교했다.

일본이 1931년 9월 18일 만주사변을 일으킨 날을 중국에선 '9·18 국치일'로 일컫고 있으며, 매년 중국에선 이날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거기에다 이번 18일은 중일간 다오위다오 분쟁을 맞아 반일 감정이 그 어느날보다도 더 고조되는 분위기이다.

이날, 베이징 주재의 일본 대사관, 상하이 주재 일본 영사관, 9·18 만주사변의 발단이 된 선양 등 중국 각지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중국 공안이 대거 투입되고, 시위 예정 도시에 있는 학생은 긴급 등교조치를 취하는 한편 중국 정부는 관영 매체를 통해서 시위대에게 이성적인 불만 표출을 호소하기도 하였다.

주: 만주 사변이란 일본이 1931년 9월 18일 만주 철도 폭파사건
을 조작해 일으킨 사변으로 이를 발단으로 만주국 설립 내지는 중국 침략을 발단을 알리는 사건이 되었다.

이날, 일본 관동군은 세계공황으로 열강의 간섭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장쉐량 (張學良) 이 베이징 (北京)에, 또 봉천 현지 군대의 주력이 봉천 이남에 집결해 잔류 수비대가 만주 각지에 분산되었던 '절호의 기회'를 포착해 중국 봉천(奉天, 현 랴오닝 성 선양 시) 류탸오거우에서 스스로 만주철도 선로를 폭파하고 이를 중국측 소행으로 몰아, 만철 연선에서 북만주로 일거에 군사행동을 개시했다.

중국 쟝수(江蘇) 성 난퉁(南通) 시에서의 반일 시위
 중국 쟝수(江蘇) 성 난퉁(南通) 시에서의 반일 시위
ⓒ QUAN XIAOX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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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중국, #반일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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