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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가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으로 40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가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으로 40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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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이 박근혜 후보 조카 가족 주가 조작혐의를 대놓고 봐줬다"고 말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조카 가족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도 사례와 동일한 건에 대해 금감원이 검찰고발 조치를 한 사례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대정부 질의에서 권혁세 금감원장은 박 후보 조카 가족이 적자전환 공시 전 227만주(80억 원 상당) 주식 매도를 한 것에 대해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 금감원장은 당시, 2011년 11월 3/4분기 보고서에 이미 적자 전화를 명시한 바 있기 때문에 4/4 분기 적자전화 실적공시 발표 3일 전에 박 후보 조카 가족이 주식을 매도한 것은 문제될 게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러나 권 원장의 해명과 다르게 동일한 건에 대해서 처벌한 사례가 있는 것을 두고 장 의원은 "금감원이 박근혜 친인척 연루사건에 '봐도 못 본 척, 알고도 모른척'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 고위정책위원회에서 그는 "금감원은 올 8월과 6월에 박 후보 조카 가족 사건과 똑같은 유형의 사건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로 결론냈다"며 '봐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금감원 "사실관계 확인 필요하다는 취지, 오해다"

대유신소재가 올해 2월 13일 오후 5시에 공시한 2011년 결산 실적 내용.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이 자료가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자료라는 점을 들어 박영우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대유신소재가 올해 2월 13일 오후 5시에 공시한 2011년 결산 실적 내용.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이 자료가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자료라는 점을 들어 박영우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 장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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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A사의 경우 지난 2010년 3분기 적자 공시 뒤, 연말기준 적자 전환 공시 전 주식을 매도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S사 역시 같은 혐의로 대표가 고발됐다. 금감원이 지난 6월 A사를, 지난 8월 S사를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이다.

장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 조카 가족은 대유신소재의 2011년 연말기준 적자전환 실적 공시 발표 3일 전인 지난 2월 13일 주식 227만 주를 매도했다. 해당 회사가 얼마의 적자를 낼지 밝혀지기 직전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도해 이득을 얻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174조를 위반이라는 것이 장 의원의 주장이다.

장 의원은 "2월 13일에 있었던 적자전환 공시는 외부감사기관의 감사가 아닌 내부 결산을 통한 것으로 박영우 회장 등 박근혜 후보 조카가족 4인이 이를 사전에 몰랐을 리 없다"며 "4인의 매도로 인해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함으로써 다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힌 이 행위는 주가조작으로 인한 법률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 금감원장은 이전 3/4분기 실적 공시 때 적자전환을 알린 바 있어 문제가 없다는데 이는 첫 번째 악재성공시 이전에 대주주가 주식을 미리 팔면 위법이지만 두 번째 악재공시 이전에는 주식을 미리 팔아도 문제가 없다는 해괴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다른 사건에서는 이전에 적자전환 공시를 했더라도 연말공시를 앞두고 주식을 판 대주주,경영진을 검찰고발했다는 점에서 동 사건을 조기에 무마하기 위해 금융감독수장이 이치에 맞지 않는 논리로 둘러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해 "금융감독원장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였으나 이를 '문제없다', '봐준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은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으며 그 결과를 보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권 원장은 의혹이 제기된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확인해 봐야겠지만 (주식 매도 전인) 지난 3분기 이미 대유신소재의 적자 전환이 공시된 것으로 알고 있고 실무자에게서 불공정거래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의원 측은 "금감원이 또 다시 말 바꾸기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이 또한 '꼬리 자르기'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태그:#박근혜, #장병완, #박근혜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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