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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가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으로 40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 가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 조작으로 40억여 원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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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의 친척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 주식 거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의원의 조카 가족이 경영하던 업체인 '대유신소재'의 주식을 매매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을 했다"면서 금융감독원에 관련 조사와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장병완 의원, 박근혜 의원 조카사위 주가조작설 제기

대유신소재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 중 하나다. 박영우 회장이 박 의원의 조카사위이기 때문. 실제 지난해 12월 7일 1400원대를 기록하던 대유신소재의 주가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12월 말 3220원까지 급등했다.

박영우 회장과 그 가족들은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17차례에 걸쳐 21만 주의 자사주를 1200원~1500원대에 추가로 매입했다. 그리고 올해 2월 10일에 주당 3500원의 가격에 보유 주식 전량인 270만 주를 매도했다. 뒤늦게 매입한 주식만 해도 '2배 장사'를 한 셈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식을 판 다음 날 주가는 곤두박질친다. 대유신소재 측에서 2011년 결산 실적이 적자라는 공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유신소재의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 장 의원은 "박영우 회장과 그 가족들은 이후 매도가격의 1/3 가격인 주당 1260원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320만 주의 주식을 다시 사들이면서 약 4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이 점을 들어 박 회장이 주가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유신소재의 2011년 결산 실적은 일반 시장 참여자들은 모르는 미공개정보이고 박 회장이 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가 명백하다는 것이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매매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이익액의 3배에 상당하는 벌금형에 해당한다.

대유신소재가 올해 2월 13일 오후 5시에 공시한 2011년 결산 실적 내용.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이 자료가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자료라는 점을 들어 박영우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대유신소재가 올해 2월 13일 오후 5시에 공시한 2011년 결산 실적 내용. 장병완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의에서 이 자료가 외부감사인의 감사를 받지 않은 자료라는 점을 들어 박영우 회장이 의도적으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 장병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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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의 '부실조사' 아니면 '정치권 줄서기"

대유신소재 측은 "시세차익을 노랜 거래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금감원의 지적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사실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대해서 조사를 한다 안 한다는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대유신소재는 박근혜 테마주의 대표적인 종목"이라며 "연말부터 정치 관련 테마주 때문에 특별조사반까지 만들어서 조사하고 24명이나 경찰에 고발했는데 금감원이 이 종목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하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공시 서류만 확인해봐도 알 수 있는 이같은 부당이득을 몰랐다면 '부실조사'"라며 "알고도 덮었다면 '정치권 줄서기'를 한 것이 자명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장 의원은 질의에서 박 회장 등이 2월에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허위공시를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 확인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동강홀딩스가 공시한 주식대량 보고는 매매일 기준이고 대유신소재의 소유주식 보고는 결제일 기준이라 날짜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그:#금감원, #장병완, #박근혜, #주가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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