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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박근혜 대선후보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황우여 대표와 박근혜 대선후보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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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전 새누리당 의원의 '유신 미화' 발언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뉴스를 못 봤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는 측근들의 과거 독재 미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 후보는 3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민주통합당이 5·16 등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란 질문에 "여기(연찬회장)에 쭉 있어서 뉴스를 못 봐 그 분들이 정확하게 무슨 애기를 했는지 잘 모른다"며 "연찬회장이니, 연찬회 중심으로"라고 답했다. 당 안팎에서 논란이 크게 벌어지고 있는 사안인데도, "모른다"며 답변을 회피한 셈이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들과 만나, "유신이 없었으면 우리나라는 수출 100억 달러를 못 넘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박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 독재를 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경제성장이 불가능했다는 논리였다. 2007년 대선경선 당시부터 논란이 된 박 후보의 '박정희 시대 인식'에 대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그가 먼저 방어막을 친 것이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 "유신이 없었으면 수출 100억 달러를 못 넘었을 것이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 "유신이 없었으면 수출 100억 달러를 못 넘었을 것이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박근혜 대선 후보의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 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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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 뭇매 맞는 '유신 미화' 발언... 이재오·정몽준 연찬회 불참

그러나 당내에서부터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당내 비박(비박근혜) 인사인 정몽준 의원은 29일 트위터에서 "10월 유신이 경제발전을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에 크게 실망"이라며 "유신의 논리란 먹고사는 것은 권력이 해결할테니 정치는 필요 없다는 것이다, 국민을 행복한 돼지로 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 "독재적 발상"이라고 꼬집은 이재오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헌법적 가치를 수출을 위해 부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출 같은 경제 아젠다로 (유신을) 옹호하는 것은 와 닿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용득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군부독재 타도를 주장하면서 재야운동을 해왔던 홍사덕 전 의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 무개념의 극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 전 의원 본인이 지난 1981년 야당 초선 의원(민한당) 당시 대정부질문에서 "유신체제가 출범한 이래 소득의 불평등, 분배의 불공평은 더욱 심화돼 갔다"고 주장했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관련 기사 : 홍사덕 30년 전에는 '유신잔재 청산' 목소리 높였다)

한편, 박 후보는 전태일재단 방문 무산 과정에서 불거진 쌍용차 분향소 방문 여부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는 쌍용차 분향소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계획, 일정은 확인된 것만 발표하는데 여러 가지 얘기가 많다"면서 "이런 거 한다, 저런 거 한다 얘기가 있지만 다 개인 생각이고 정해진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경호원들이 후보 주위로 몰려든 취재진을 제지하고 있다.
▲ "이제 그만 하시죠" 취재진 제지하는 경호원들 31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 박근혜 대선후보 경호원들이 후보 주위로 몰려든 취재진을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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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오찬에서 입당한 이명수 의원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오찬에서 입당한 이명수 의원에게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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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오찬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오찬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직접 커피를 따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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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홍사덕, #유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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