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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달팽이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이 길에서 자연과 사람과 만나 희망을 선물하고 스스로도 받기 위한 2박 3일간의 강화도 자전거 여행길에 나섰다.
 안양 달팽이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이 길에서 자연과 사람과 만나 희망을 선물하고 스스로도 받기 위한 2박 3일간의 강화도 자전거 여행길에 나섰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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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빚진자들의집(대표 송용미)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아이돌봄학습지원센터인 달팽이지역아동센타 청소년들이 지역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자전거 여행길에 나섰다.

지역아동센터 청소년 45명과 자전거 전문강사, 자원봉사자, 인솔교사 등 72명은 9일 오전 안양시청 현관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강화도를 향해 출발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달팽이지역아동센터의 자전거 여행은 '느리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의지로 문화유적지를 살펴보고, 지역의 어른들을 만나 말씀과 덕담을 들으면서 삶의 지혜도 얻고,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금년도 자전거 여행 주제는 '2012, 길, 희망 자전거... 신나는 여름'이다. 안양시청을 출발해 안양천과 한강을 달려 강화유스호스텔에서 1박 하고 10일에는 강화유적지를 탐구한 후 난지도캠핑장에서 이틀째 숙박을 한다. 이어 11일 오전 난지도를 출발해 12시에 안양시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페달을 밟는 거리만 180km에 달해 사실 쉽지가 않은 길이다.

청소년들, 2박 3일 페달 밟는 쉽지 않은 여정 올라

이에 대규모 지원단도 꾸려졌다.자전거타기 운동연합과 화성YMCA의 자전거 전문가 김현수, 이준우 선생이 여행단을 이끌고, 허율행(우리의강자전거여행기 저자), 정흥모(이야기너머 대표) 등을 비롯 안양시의회 김성수 의원도 봉사자로 참여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안양시청에서의 자전거여행 출범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현배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권보형 안양의제21 사무국장 등이 나와 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최대호 시장은 "무더운 날씨에 힘들고 어렵게 페달을 밟아 나갈때 마다 꿈과 희망의 크기가 쭈욱쭈욱 자라게 될 것"이라며 "건강한 모습으로 잘 다녀오라"고 격려했다.

달팽이 지역아동센터의 자전거 여행단이 출발에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 박현배 안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독지가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달팽이 지역아동센터의 자전거 여행단이 출발에 앞서 최대호 안양시장, 박현배 안양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독지가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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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 빚진자들의집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아이돌봄학습지원센터인 달팽이지역아동센타 청소년들이 강화도 자전거 여행길에 나서 9일 오전 안양시청을 출발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 빚진자들의집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아이돌봄학습지원센터인 달팽이지역아동센타 청소년들이 강화도 자전거 여행길에 나서 9일 오전 안양시청을 출발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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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자연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고 희망도 만납니다"

"2박3일 자전거 여행에서 바람과 햇빛과 나무들과 만나고,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의 의지와 인내를 배우면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도 성장할 것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사람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스스로도 듬뿍 받으리라 확신합니다."

달팽이 지역아동센터 송용미 대표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에게 끈기와 노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여러 모습으로 힘찬 응원을 주신 분들이 있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출발하게 되었다"먄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자전거 여행길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자전거가 없는 아동들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이다. 다행히 NH 농협 안양시지부와 (주)케피코지회, 토이뉴스, 레이디산타즈 등 지역 독지가들이 20대를 후원함으로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밟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자전거 여행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야기너머 정흥모 대표가 환한 미소로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출발하고 있다.
 자전거 여행단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야기너머 정흥모 대표가 환한 미소로 "잘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출발하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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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친구로, 아름다운 여행으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어지간히 자전거를 타 보신 분들은 별 거 아니다 할 수 있을 테지만 중고등학교 때 자전거를 타본 실력이 전부인 나로서는 사실 이번 여행길이 조금은 걱정입니다."

출발하려는 일행속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여행단의 후미를 책임 맡은 이야기너머 정흥모 대표로 그는 <경기신문> 편집국장 등 오랜기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정 대표는  "2년째 '빚진자들의 집' 운영위원을 하면서도 정작 한 일이 없어 이번에 제 역할(자원봉사)도 좀 해보고 싶었다"며 "또 무엇보다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 아이들과 함께 타는 자전거 길이 내게도 오래도록 아름다운 여행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팽이지역아동센터'는 위기가정, 빈곤,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방과후 문화를 통해 서로를 기대며 생활하고, 마음의 문제를 스스로 치유토록 만들어주는 공간으로 사회문화복지를 지향하는 비영리단체인 빚진자들의 집에서 운영하고 있다.


태그:#안양, #빚진자들의집, #달팽이지역아동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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