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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33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살인적인 무더위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33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수요집회에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살인적인 무더위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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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33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33차 수요집회'에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일본 위안부 범죄의 진상규명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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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에 첫 폭염특보가 발효된 1일 낮 12시, 34도를 기록하는 무더위 속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033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는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던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살인적인 무더위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수요집회에 늘 함께한 김복동 할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가 정한 '한국 일본군 위안부의 날' 행사 참석차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고 길원옥 할머니는 허리 디스크 수술 이후 다른 부위가 불편해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수요집회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시민이 나와 할머니들을 대신해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참석한 학생들과 시민은 땡볕이 내리쬐는 불볕더위 속에도 지친 내색 하나 없이 일본대사관을 향해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이날 김동희 정대협 사무처장은 "현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61명 생존해 있는데 대다수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해 요양원이나 병원에 거주하고 계시며 이동할 수 있는 할머니는 20명도 안 계신다"며 할머니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김 사무처장은 수요집회에 참석한 시민의 이야기를 전해주며 "할머니들이 없어서 이 집회가 끝날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먼 지역에서 온 학생들과 방학 때 놀지 않고 참석한 학생들의 얼굴을 보니 이 문제가 일본 정부가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남아 있는 자들이 기억하고 활동하며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며 "할머니들이 계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하자"며 부탁했다.

이날 수요집회에 참석한 안산 고잔고등학교 김소연 학생은 "한국정부가 적극으로 할머니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과거 청산과 제대로 된 역사교육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며 말했다.

부천 청소년 기자학교 양연제 학생은 할머니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잠깐 관심으로 그치지 말고 앞으로 이 문제가 널리 널리 퍼져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수완중학교 학생들은 "일본은 할머니들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고 잘못이 없는 듯 역사를 거짓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후대에도 반복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수완중학교 한 학생은 5·18 수업 이후 구청 소식지에 글을 써서 받은 원고료와 친구들과 간식 사 먹을 돈을 아껴 마련한 돈을 할머니들 힘내시라며 '나비' 기금으로 전달했다.


태그:#수요집회,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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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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