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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전 부속실장은 "청와대에 누를 끼쳤다고 말한 것은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인가"라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전 부속실장은 "청와대에 누를 끼쳤다고 말한 것은 혐의를 인정한다는 뜻인가"라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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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비리와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세욱(58) 전 청와대 총무기획실 선임행정관이 24일 오전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했다.

지난 15년간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문고리 권력'으로 불린 김 전 부속실장은 오전 10시 21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하늘색 셔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편안한 차림으로 포토라인에 들어선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법정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이보다 이른 시간에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전 행정관은 기자들의 눈에 띄지 않아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피할 수 있었다.

구속 여부는 밤늦게야 결정될 전망이다. 김 전 부속실장에 대한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위현석 영장전담부장판사가, 김 전 행정관은 같은 층 319호 법정에서 박병삼 영장전담판사가 각각 맡아 진행하고 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22일(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임석(50, 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올해 5월 3차 부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까지 수차례에 걸쳐 1억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이 돈의 성격에 대해 '용도 및 생활비'라며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저축은행 퇴출 저지 청탁이 개입됐다고 보고 있다.

또 김 전 행정관은 김찬경(56, 구속기소)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짜리 금괴 두 개(시가 1억2000만 원 상당)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8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를 앞두고 미래저축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인 하나캐피탈로부터 145억 원을 투자받아 퇴출을 면하게 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의 법원 출두에 경찰 100여 명이 배치돼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법원 측은 지난 이상득 전 의원 출두 당시 계란 투척 사건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저축은행 피해자 수십 명은 경찰 통제선 밖에서 "구속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김 전 부속실장을 향해 "구속 수사하라", "내 돈 내놔라"며 울부짖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자,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김 전 부속실장을 향해 "구속 수사하라", "내 돈 내놔라"며 울부짖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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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희중, #김세욱, #솔로몬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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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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