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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군포.안양 3개시 통합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안양시청 프리핑룸에서 의왕시 제외 군포-안양시 통합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왕.군포.안양 3개시 통합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안양시청 프리핑룸에서 의왕시 제외 군포-안양시 통합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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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군포·안양 3개시 통합추진협의회(이하 통추협)는 28일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합대상에서 의왕시를 제외시킨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의 결정은 잘못이지만, 군포·안양 2개시 통합은 시민들의 뜻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가 지난 13일 군포-안양-의왕 3개시 통합이 추진돼 오던 안양권 통합에 대해 의왕시를 제외한 군포-안양시만을 통합하는 반쪽 행정체제개편 추진을 확정 발표한 이후 시민들로 구성한 통추협의 첫 공식 발표다.

하지만 3개시 단체장 중 유일하게 통합에 찬성을 표했던 최대호 안양시장은 의왕시를 배제한 통합 추진에 강한 불만을 전하고 주민투표율(33.3%) 달성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현실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군포-안양시 만의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의왕·군포·안양 통추협 "정치인들이 주민투표 권리 막아선 안돼"

이날 기자회견에는 안양통추협 이종만 상임대표, 군포통추협 하은호 공동대표, 의왕통추협 박덕순 공동대표를 비롯 3개시 공동대표단 1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하은호 군포시 통추협 공동대표가 낭독한 성명에서 "안양권 105만 시민의 뜻을 져버리고 의왕시를 제외한 데 대하여 실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3개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 서명을 모두 받아 통합건의서를 제출했음에도 예고없는 단 한 번의 전화설문조사로 의왕시를 제외한 것은 원칙과 절차를 벗어난 처사다"며 유감을 표했다.

통추협은 "안양권 통합은 미래지향적 안목에서 추진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민의 뜻을 반영한 지역 간 공감대 형성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군포·안양 두 도시의 통합은 주민설명회, 토론회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그 결과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은호 군포통추협 공동대표는 "2009년엔 중앙정치인 때문에 무산되더니 이번에는 지역정치인들 때문에 의왕시가 배제돼 안타깝다, 시장들과 지역의원들, 지역정치인들이 주민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까지 막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의왕?군포?안양 3개시 통합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의왕.군포.안양 통합에 관한 성명서
 의왕?군포?안양 3개시 통합추진위원회가 발표한 의왕.군포.안양 통합에 관한 성명서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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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안양 통합에 군포시 반대하고, 안양시장도 부정적

한편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는 1년간 전국 통합대상지역에 대한 심의를 거쳐 4월 27일부터 약 3주간 전화설문방식을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양 79.9%, 군포 59.7%, 의왕 40.3%로 집계돼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의왕을 제외시켰다.

이와 관련 통합에서 제외된 의왕시 김성제 시장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반면 김윤주 군포시장은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입장 발표를 유보했다.

하지만 통합대상에 포함된 군포시와 안양시는 지방헹정체제개편위의 결정에 불만이 적지 않다. 내심 3개시라면 모를까 2개시의 통합 추진은 동력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군포시의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184회 군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군포·안양시 통합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위험천만한 발상으로써 그동안에 이룩한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을 역행하는 것이기에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포·안양 통합 반대 결의문을 의원 만장 일치로 채택했다.

특히 유보 입장을 표명해 왔던 최대호 안양시장도 28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3개시 통합이 의왕시가 제외된 채 군포·안양 2개시만이 추진하게 된 점에 대해 언급했다.

"3개시 통합이 좌절되고 의왕시가 빠진 데 대해 정말 안타깝습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와 행정부의 통합안은 발상 자체가 분개스러울 정도의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의왕시도 함께 해야 한다, 군포시가 반대하는 입장에서 주민투표율(33.3%) 달성하고 통합이 이루어 질 것인가 의구심이 든다, 꾸준히 노력하겠지만 자칫 역풍과 또다시 상처받지 않을까 싶고, 현 시점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 든다"고 말해 2개시 통합 추진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태그:#안양, #군포, #의왕,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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