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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MBC 노조 파업과 관련해 김재철 MBC 사장이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2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에 출연해, 최근 국회에서 여야 간 논의되고 있는 쟁점 사항들을 짚으며, 김재철 사장이 7개 신문에 MBC 노조 파업을 비판하는 전면광고를 낸 것을 두고 "저 광고를 과연 야권이 납득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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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 27일 오후 5시 MBC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 27일 오후 5시 MBC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상습파업, 정치파업의 고리를 끊겠다'는 전면 광고를 실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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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김재철 사장의 퇴임안을 두고 MBC 노사가 지난 6개월 간 긴 싸움을 벌여온 것에 대해 "8월에 방송 문화 진흥회(방문진) 이사진이 교체되면, 사장 역시 자연스럽게 교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8월에 이사진 교체에 맞춰 김재철 사장이 자연스럽게 용퇴하는 것이 가장 명예로운 수순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김재철 사장이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과연 순순히 사퇴를 하겠는가 라는 지적에 이 교수는 "자연스러운 해법이 불가능하다면, 해임의결도 방문진 이사진 내에서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업 문제에 관해 국회에서 여야가 원만한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는 야당 측 의견과 달리,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반대하며 정부가 인사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심지어 민영방송이었다고 하더라도 파업을 6개월이나 했으면 국민들을 위해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선을 위해서라도 파업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8월의 방문진 이사진 교체가 그 계기가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덧붙여 이 교수는 국회 내 중요 쟁점 중 하나인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와 관련해 여야의 입장차를 두고 "아무래도 국정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검찰의 의견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은데 이런 사건을 두고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면 도대체 어떤 사건을 국정조사 할 수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다만 이 교수는 "특검을 (거부하기 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려서 제도적인 강구책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국정조사와 병행해야 한다"며 "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이렇게 큰 사건에서 특검과 국정조사는 항상 같이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특검을 임명할 정도의 사안이라면 국회에게는 국정조사의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반대로 국정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나올 것 같다면 거기에 기초해 검찰이 재수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보적으로 병행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태그:#이털남, #이상돈, #MBC 노조 파업, #김재철, #민간인 불법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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