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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팟캐스트방송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가 '전두환 전 대통령 특별 대우'를 약속하며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상호 MBC 기자는 1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국민 팟캐스트 <발뉴스> '전두환 0호' 업로드 완료!!! '탐사버라이어티'의 즐거움 만끽하소서"라는 글을 남기면서 '전두환 탐사보도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개그맨 곽현화씨와 함께 한 '전두환 0호' 방송에서 이 기자는 "모두 꺼진 불이라고 믿었지만 독재자 전두환은 꺼진 불이 아니었다"며 "이명박 정부 들어 전두환의 역사적 봉인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어서 그 심각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더 자주 찾아뵙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뉴스>는 또 지난 10년간 MBC <시사매거진 2580><사실은> 등에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친인척 재산 실태, 과잉경호 논란 등을 다뤘던 내용을 소개하며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천문학적 재산으로 자금력이 뒷받침되고, 최근 공안 분위기가 밀어주니까 5공 인사의 복권, 중앙권력으로의 회귀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김재철 치하 MBC에서는 전두환씨 취재가 요원해진 것 아니냐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는 실정"이라며 "(MBC가) 언론사의 길을 포기하려는 것은 아닌지 정말 걱정"이라고 했다. 

전두환 취재로 형사소송 중... "MBC에 변호사비 구걸 안 하겠다"

지난 1월 이 기자는 전 전 대통령의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독재자 전두환씨, 사과를 받으러 왔다"고 외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발뉴스>는 "MBC가 취재진에게 변호사 수임료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며 이상호 기자와 MBC 관계자와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기자는 "열악하고 폭력적인 상황에서 취재가 이뤄지는데 (회사가 취재진들을) 좀 살펴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MBC 관계자에게 항의했다. "(전 전 대통령의) 위세가 다시 세져서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니냐"라고도 묻자 관계자는 이를 부정했다.

이 기자는 "MBC에 변호사비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취재팀의 생활이 넉넉하지 않고, (소송을) 두려워하고 있어 크라우드 펀딩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발뉴스> 취재진은 방송 제작비와 소송비 마련을 위해 한 달짜리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펀드 1호 전두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많은 시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전두환 펀드'는 5일 만에 목표금액 5000만 원의 70%를 넘겼다. 17일 오후 3시까지 680명이 참여, 3604만 7000원을 모금한 덕분이다.

<발뉴스>는 이날 방송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올바른 보도, 목숨을 건 전두환 취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작진은 앞으로 5공화국에 협력한 인사들을 조명하고,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국내외 재산을 추적하는 한편 당시 피해자들의 사례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발뉴스>는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된다.

태그:#전두환, #발뉴스, #이상호, #크라우드 펀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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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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