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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부부가 오셨습니다. 브라운 알프레드(Braun Alfred)씨와 부인 아스트리드(Astrid)씨는 부부가 함께 92년부터 일부러 틈을 만들어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출장길에 두달동안 아시아 각국을 여행중이 브라운 알프레드(Braun Alfred)씨와 부인 아스트리드(Astrid)씨
 출장길에 두달동안 아시아 각국을 여행중이 브라운 알프레드(Braun Alfred)씨와 부인 아스트리드(Astrid)씨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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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직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어떤 계기만 있으면 길을 나섭니다.

이번에는 4월 21에 스위스를 출발해 6월 20일 스위스로 되돌아가는 2달간의 일정으로 아시아를 위주로 여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로 날아와서 10여 일 각 지역을 들리면서 열차로 후쿠오카까지 내려온 다음, 페리로 부산으로 건너왔습니다. 다시 렌터카로 남한 일대를 두루 방문하면서 북진해 어제(5월 11일) 헤이리의 모티프원까지 온 것입니다.

이 분들은 이틀간 헤이리와 임진각 일대를 여행하고 북경으로 갑니다. 그리고 고려항공으로 평양으로 들어가 6일간 북한을 여행한 다음 북경으로 되돌아와서 북경일대를 주유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상하이로 가서 네팔, 홍콩, 방콕, 콜롬보을 거쳐 스위스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Braun Alfred 부부가 여행한 루트
 Braun Alfred 부부가 여행한 루트
ⓒ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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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면서 틈틈이 여행을 즐기는 이분들의 여행은 프로 여행가에 가까운 여정과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 분께 여행 얘기를 여쭈었습니다.

-스위스 어디에서 사시나요?
"툰thun입니다.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인터라켄과 멀지않습니다. 인터라켄은 동쪽의 브리엔츠 호수와 서쪽의 툰 호수 사이에 있는데 바로 툰 호수의 인터라켄 반대편에 있는 도시입니다. 고성과 호수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그 아름다운 곳을 떠나 이렇듯 고된 여행을 즐기시게 되셨나요?
"스위스는 작은 나라입니다. 스위스의 어느 곳에서나 2시간만 달리면 국경에 닿지요. 스위스도 아름답지만 세상 다른 나라 사람들의 코를 집적 보고 싶었어요.

-코를 직접 본다는 것의 의미는?
"저희 집에는 TV가 없어요. 소파에 앉아서 TV를 통해 다른 나라를 여행할 수도 있어요. 또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여행이에요. 저는 제 여행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제가 직접 그곳에 가서 그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세계의 각 지역은 한 군데도 같은 곳이 없어요. 한국의 남한과 북한이 이렇게 현격하게 다르듯 말입니다.

-두 분  모두 직장을 다니신다면서요?
"네, 이번 아시아 여행은 제 직장의 교육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달에 상하이에서 일주일간 교육을 받게 되었는데 일주일간만 상하이를 다녀오기는 탐탁치 않았어요. 처와 저는 회사에서 허락되는 2달간의 휴가를 내고 일찍 궁금했던 아시아를 여행하기 시작한 거예요."

-부부가 같은 직장인가요?
"저는 통신회사의 엔지니어이고 처는 다른 직장입니다."

-휴가가 이렇게 장기간 낼 수 있나요?
"이 두 달은 유급이지만 1년 이상의 장기 무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어요. 여행 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급여는 나오지 않는 휴가입니다."

-파주가 한국의 마지막 일정인가요?
"그렇습니다. 이틀 뒤에 한국을 떠나 북한으로 갑니다."

-북한을 여행하실 예정이라면 남한의 DMZ투어도 한번해보시지요.
"예약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가요?"

-임진각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한 투어가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15번쯤 실시됩니다. 선착순 승차이니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2시간 30분간 북한군이 판 남침용 땅굴에 들어가 보고 도라산전망대에 올라 북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을 여행하면서 그 실상을 더욱 잘 알 수 있는 사전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에서도 판문점과 DMZ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이 여행코스에 있습니다. 남한에서도 DMZ 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북한여행은 어떤 절차로 예약하셨나요?
"스위스에서 인터넷으로  북경에 사무소가 있는 Koryo Tours에 예약했습니다. 여권사본과 사진을 신청서와 함께 보내면 돼요. 그러나 언론인과 사진가는 신청이 불가능합니다."

-일정은?
"북경에서 사전교육을 받은 다음, 고려항공으로 평양으로 들어가 평양 일대, 개성, 남포 등을 여행하고 열차로 북경으로 되돌아오는 5박 6일입니다."

-비용은 어떻습니까?
"5박 일정에 1490유로이니 대단히 비싼 거지요. 우리가 평양에 도착하면 각자 가이드가 붙습니다. 가이드라기보다 감시원에 더 가깝겠지만……. 예약하면서 이미 수백 가지가 넘을 것 같은 금지사항을 받았어요."

-자동차로도 많이 여행하시나요?
"제가 직접 저희 픽업트럭 Toyota Hilux를 개조해 캠핑카로 바꾸었습니다. 2007년부터 계속 이 차를 이용해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몽골과 중국까지도……. 선생님도 캠핑트레일러가 있네요."

Braun Alfred 부부가 픽업트럭을 직접개조한 캠핑카
 Braun Alfred 부부가 픽업트럭을 직접개조한 캠핑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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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저도 그 트레일러를 끌고 여행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시아을 횡단하여 툰의 선생님 댁을 찾아갈 수도 있지요."
"충분히 가능해요. 그렇지만 자동차로 중국을 통하지는 말아요. 돈이 많이 듭니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자유롭게 여행을 하고자하는 것이 자동차인데 돈이 많이 들다니요?
"중국에는 자동차의 경우, 안내원이 한 명 줄곧 같이 동행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숙식을 자동차 주인이 해결해야 합니다. 저희는 여행하면서 자동차에서 자고 안내원은 호텔이여 재웠습니다. 그리고 샤워는 그 안내원의 방에 가서하고……. 하지만 선생님의 경우 아시아를 횡단할 때 중국을 통하지 않고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가 몽골과 러시아를 거치면 중국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지요. 중국은 자전거나 오토바이크는 상관없지만 유독 자동차에는 안내원을 태우도록 합니다. 그들이 정한 법이니 따를 수밖에요. 중국의 도로 상태는 훨씬 좋고 러시아나 몽고쪽은 도로상태는 중국보다 못합니다."

캠핑카로 개조전의 픽업트럭
 캠핑카로 개조전의 픽업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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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리 계획하신 여행이 있으신가요?
"후년에 1년간 무급 휴가를 내고 서부아프리카를 이 캠핑카로 여행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아프리카의 서부 쪽을 여행할 이유라도?
"서부 아프리카는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달라요. 위정자들이 수만 가지의 지켜야할 룰을 만들지만 어느 누구도  그 룰에 신경 쓰지 않아요.

-아프리카는 특히 유럽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더라고요.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전혀 다른 지리적, 문화적 환경 때문에…….
"우리는 다음번에도 바로 툰의 집에서 자작 도요타 자작 캠핑카를 타고 출발해서 온전히 그 차로만 여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즐거움을 누리시길……."

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



태그:#세계여행, #BRAUN ALFRED, #스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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