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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C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5월 9일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CMC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5월 9일 발족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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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가톨릭중앙의료원:서울·여의도·의정부성모병원)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이하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됐다. 지난 9일 오전 10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성모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위원회의 발족을 알렸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기자회견 취지발언을 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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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002년 월드컵 응원 물결이 전국을 뒤덮었던 봄에 시작돼 그해 겨울에 끝난 CMC 217일 장기파업이 10년이 됐다"며 "그 세월이 지나는 동안 CMC는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첨단 고층건물이 우뚝 세워지고 병원계에서 CMC의 위상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2002년 갈등으로 치달았던 노사관계도 어느덧 정상화 돼 매년 원만히 교섭이 마무리되고 있고 병원 노사가 겪어야 했던 고통도 대부분 치유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 위원장은 "2002년 당시 해고된 27명 중 대다수가 복직됐지만, 10년째 복직되지 못한 해고노동자 5명이 있다"며 "그들의 상처를 말끔히 치유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몫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2년 '해고는 살인이다'를 외치며 쌍용자동차 22명의 해고노동자의 죽음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노동자에게 해고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이에 2012년 오늘 우리는 CMC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며 사회 속에서 가톨릭교회의 역할에 대한 성찰과 모색, 그리고 가톨릭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위상, 종교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들간의 연대와 소통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해고자 복직이라는 숙제를 풀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맞이해 가톨릭 교회 내부를 돌아보고 CMC 해고노동자 문제를 새롭게 조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해"라며 "이제 가톨릭교회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0년에 걸친 해고노동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그토록 소원하는 일터에서 평안한 생활을 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일반 의료기관과 달리 국민과 환자에게 치유의 복음을 전하는 진정한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임충근 보건의료노조 서울성모병원지부장은 "'신부님! 대화에 임하소서!' 10년 전 펄럭이던 현수막 글귀가 생각난다. 이 글귀가 지금 더욱 절실히 느껴진다"며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의료봉사를 실천하는 세계 제일의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를 미루지 말고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래서 노사상생의 문화를 만들고 서로 이끌고 밀어주며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년 째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CMC 해고노동자들
 10년 째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CMC 해고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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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C 해고노동자들을 대표해 김영숙 보건의료노조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지도위원이 발언했다. 그녀는 10년의 세월을 회상하며 발언 중간 울컥해 발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CMC 해고노동자들을 대표해 김영숙 보건의료노조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지도위원이 발언했다. 그녀는 10년의 세월을 회상하며 발언 중간 울컥해 발언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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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CMC 해고노동자 5명의 인사가 이어졌다. 해고노동자들을 대표해 김영숙 보건의료노조 여의도성모병원지부 지도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영숙 지도위원은 "우리 해고노동자들의 삶의 시계는 2002년 이후 멈춰버린 것 같다"며 "보통 사람들이 매년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한대로 살아가고 있을 때 우리 해고노동자들은 한해한해 불안한 마음으로 다시 복직돼 일하는 그날을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10년 세월이 훌쩍 흘러 30대에서 40대, 그리고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가끔 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꿈을 꾸곤 한다"며 "간호사인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해고노동자라는 타이틀을 벗고 환자들 곁에서 좋은 간호를 펼치고 싶다"며 "직장동료들과도 어울리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오늘 걸음해주신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우리의 복직 희망을 꿈꿔 보겠다,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을 적극 지원하고 가톨릭 의료기관이 노동자들과 진심어린 대화와 소통을 통해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고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에게 가톨릭 사랑을 실천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제기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5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가톨릭 교회와 병원, 그리고 노동'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 5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는 "이 세미나에서 2002년 CMC 217일 장기파업을 돌아보고, 모두의 성찰과 화해를 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가톨릭공동대책위원회에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가톨릭노동사목전국협의회, 한국가톨릭농민회, 새세상을여는천주교여성공동체, 인천가톨릭청년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우리신학연구소, 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예수살이공동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함께 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보건의료노조 누리집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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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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