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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이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회 주최 < 제7회 에코(eko) 국제사진 '유토피아(utopia)' 전>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사진학과 졸업생 36명의 작가들이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 전시작품 최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이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회 주최 < 제7회 에코(eko) 국제사진 '유토피아(utopia)' 전>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사진학과 졸업생 36명의 작가들이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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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국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일본 대학 예술학부 사진과를 졸업한 국제 동문 작가들이 인간, 사회, 자연 등을 모티브로 한 유토피아(utopia)를 얘기하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이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회가 주최한 제7회 에코(eko) 국제사진 '유토피아(utopia)' 전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사진학과 졸업생 36명의 작가들이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들의 '유토피아'는 자본주의 사회의 꿈과 현실, 훼손에서는 안 될 인간의 가치,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믿음과 사랑 등을 사진으로 전달하고 있다.

27일 오후 전시장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 전시작품 27일 오후 전시장 작품을 관람하고 있는 관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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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숙 작가의 작품(좌)과 현남희 작가의 작품(우)
▲ 전시작품 서인숙 작가의 작품(좌)과 현남희 작가의 작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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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 나호히사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교수는 "현재 세계는 분쟁, 전쟁 등이 끈이질 않고 있고, 지난해 3월 11일 동일본 지진에 의한 쓰나미 참화 그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과학 만능의 편리한 생활에 익숙한 우리의 삶에 큰영향과 경종을 울렸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예로부터 추구해 온 '유토피아'의 마음을 실어 보내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전달했다.

하라 교수의 제자인 오세철 배재대학교 사진영상애니메이션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도시의 발전과 진화 속에서 소외된 공간을 표현했다"면서 "작품 주제인 '유토피아'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만 작가 허우 펑후이의 작품 '비상'은 돌고래의 유연한 몸짓을 통해 희망을 얘기하고 있고, 전시회 포스터 사진인 김주일 작가의 'neverland'는 짙은 어둠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의 상생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 전시작품 70여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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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작가의 작품(좌)과 최원진 직가의 작품(우).
▲ 전시작품 오세철 작가의 작품(좌)과 최원진 직가의 작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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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빌딩이 높아질수록 그림자가 커지듯, 앞만 보고 달려온 발전의 역사를 찬찬히 훑어볼 여유를 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경제적 풍요, 환경, 인간관계 형성 등의 문제를 유토피아 관점에서 해석해보고 있다고나 할까.

인간의 욕망 추구를 긍정적으로 보는 경제 시스템은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가져왔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인간성 상실이라는 상처를 주기도 했다. 또한 원래 자연은 인간의 생명을 보전해주는 바탕이었다.

하지만 기술과 과학으로 무장한 시대에서 자연은 이용해야 할 대상으로 추락하면서 인간과 자연은 조화보다 대립의 관계로 변질됐다. 게다가, 서로 간에 끈끈하게 유대를 이어줬던 가족 및 사회 공동체는 느슨해지고 오히려 반목과 질투, 그리고 갈등의 사슬이 만들어지고 있다. 시대마다 좌절이 있으면 누군가는 희망을 노래한다.

하라 일본대 교수의 작품이다.
▲ 전시작품 하라 일본대 교수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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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들이다.
▲ 전시작품 전시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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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통해 작가들은 카메라를 짊어지고, 시대의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나선 산물들이 고스란히 작품안에 담겨있다. 알타미라 동굴에서 소를 그리며 행복을 꿈꿨던 원시인처럼, 작가도 꿈의 세상을 작품을 통해 말하고 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의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희망과 절망을 '유토피아'라는 주제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임향자 작가의 'Dystopia', 서인숙 작가의 'Bloom', 이상윤 작가의 'untitle', 배영아 작가의 '알타미라 동굴 소를 위한 꿈의 콘서트', 오노 후카미 작가의 'Memory from the keyhole', 오타 타구미 작가의 '시간의 역사', 최원진 작가의 '숨, 그리고 쉼', 윤인애 작가의 'companion' 등의 작품은 눈여겨 볼만하다.

김주일 작가의 작품이다.
▲ 전시포스터 김주일 작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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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7시 작품 전시 기념행사가 열렸다. 좌로부터 조현철 서울예술대학 교수, 류경선 전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문흥만 일본대학 한국동문회장, 송금윤 사진학과 한국동문회장, 노다 일본대학 부총장, 하라 일본대학 사진학과 교수, 임향자 작가, 이상윤 예술대학 한국동문회장이다.
▲ 기념행사 27일 저녁 7시 작품 전시 기념행사가 열렸다. 좌로부터 조현철 서울예술대학 교수, 류경선 전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 문흥만 일본대학 한국동문회장, 송금윤 사진학과 한국동문회장, 노다 일본대학 부총장, 하라 일본대학 사진학과 교수, 임향자 작가, 이상윤 예술대학 한국동문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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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7시 제7회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에코(eko) 국제사진(유토피아)전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하라 나오히사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교수는 "일본으로 유학을 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졸업 후 한국, 중국, 대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이 사진을 통해 소통을 하는 것이 대단한 의미로 다가온다"면서 "깊이 있고 훌륭한 사진표현을 차세대 젊은이들에게 계승해 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토 일본대학(예술대 학부장) 부총장은 "'유토피아'라는 테마로 유서 깊은 서울에서 일본대 사진학과 졸업 동문들이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대만, 일본에서도 동문들의 전시가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금윤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한국동문회장은 "동아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 동문이 모여 아시아의 소중한 문화적 가치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라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옆에서 발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는 이상윤 예술대 한국동문회장과 송금윤 사진학과 한국동문회장.
▲ 하라 교수 인사말 하라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옆에서 발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는 이상윤 예술대 한국동문회장과 송금윤 사진학과 한국동문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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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학 노다 부총장과 하라 사진학과 교수가 나란히 앉아 있다.
▲ 외빈 일본대학 노다 부총장과 하라 사진학과 교수가 나란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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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일본대학 예술학부 한국동문회장은 "일본대학 사진학과 일곱 번째 에코전에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 줘 감사하다"면서 "일본대학 사진학과 스승인 하라 교수와 노다 교수가 직접 행사에 참석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문흥만 일본대 한국동문회장은 "일본대을 졸업한 동문들의 네크워크가 잘돼 있다"면서 "2년 전에도 에코 전시회에 참석했고, 오늘도 참석해 느낀 점은 일본대 졸업 동문 중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대표적인 학부가 예술학부 사진학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록을 통해 인사말을 전한 김승곤 순천대학교 사진학과 석좌교수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유학생들이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오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이 정기적 모임을 갖거나 사진 전시회를 여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곳은 일본대 사진학과 동문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대학 예술대 사진학과 동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기념사진 이날 일본대학 예술대 사진학과 동문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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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일본대 예술학부 사진학과를 졸업한 류경선 전 중앙대 교수, 임향자 작가, 박여옥 작가, 서인숙 서경대 디자인학부 교수, 조상민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초빙교수, 오세철 배재대 사진영상애니메이션학과 교수 등 50여 명의 동문이 참석했다.

전시회 모토 '에코(eko)'는 모교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가 있는 도쿄도 내리마구의 자그마한 에코다(ekoda)역 주변 지명의 줄임말로, 전시 작가들이 유학시절 아련한 추억이 담긴 곳이다.



태그:#일본대 사진학과 국제 에코 유토피아전, #일본대 사진학과 제7회 국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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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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