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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또다시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고된 박성호 기자에 대해선 '정직 6개월'을 결정, 징계 수위를 낮췄다. 사진은 지난 2일 박성호 기자(왼쪽에서 두 번째)와 최승호 PD가 2일 여의도 파업현장을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특별취재팀과 생중계 인터뷰를 하는 모습.
 MBC가 또다시 파업 중인 조합원들에게 무더기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고된 박성호 기자에 대해선 '정직 6개월'을 결정, 징계 수위를 낮췄다. 사진은 지난 2일 박성호 기자(왼쪽에서 두 번째)와 최승호 PD가 2일 여의도 파업현장을 찾은 <오마이뉴스> 총선버스에 올라 특별취재팀과 생중계 인터뷰를 하는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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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파업'을 눈앞에 두고 있는 MBC 조합원들에게 또 다시 무더기 징계가 내려졌다.

9일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노조 부위원장단 등 집행부와 파업을 지지한다며 보직을 사퇴한 간부 등 16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앞서 지난 3일 MBC는 정영하 노조위원장과 강지웅 노조 사무처장을 해고한 지 이틀만에 다시 이들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예고한 바 있다.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MBC는 이창순·김인한·박미나·정세영 등 노조 부위원장단과 이재훈·한재희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에게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또한 지난 3월 보직을 내려놓고 파업에 동참한 전배균 외주제작국 외주제작1부장과 이시용 광고국 미디어마케팅부장, 그리고 진종재 광고국 광고영업부장에게도 정직 2개월의 징계가 확정됐다.

또한 노조의 비전임 집행부 3명(채창수·박은석·옥승경)과 보직 사퇴 팀장 3명(박성제·김재상·홍수선)은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들과 함께 인사위에 회부된 김수정 노조 여성국장은 개인 사정으로 집행부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징계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지난 2월 기자회의 제작거부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박성호 기자에게는 '정직 6개월'로 징계 수위가 낮춰졌다. 이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취임 이후 해고된 구성원은 6명에서 5명으로 줄었지만, 크고 작은 징계를 받은 이들은 총 97명으로 늘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측의 인사위 결정에 대해 "김재철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무려 31명에 대해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는 MBC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며 "특히 조합 집행부 전원에 대해 가압류와 소송 폭탄도 모자라 중징계를 가한 것은 탄압을 넘어 그야말로 학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태그:#MBC 파업, #징계, #방송사 파업, #박성호, #김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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