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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여성·노인 폄하 발언으로 입방아에 오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에게 사죄하고 있다.
 과거의 여성·노인 폄하 발언으로 입방아에 오른 민주통합당 김용민 노원갑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할머니에게 사죄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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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쏟아낸 막말 파문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서울 노원갑)가 총선 완주 뜻을 거듭 밝혔다.

김 후보는 7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퇴하지 않기로 결심을 굳혔다,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러 총선에 나왔는데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의 심판을 받고 그만두는 것은 출마자의 도리도 아니고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조중동을 비롯한 새누리당은 과거 발언을 지금 한 것처럼 몰아간다, 이 사건을 쟁점화 하는 것은 민간인 사찰을 덮으려는 정략"이라며 "굴하지 않고 완주하겠다"고 강조했다.

"교회 비판 발언 오도한 새누리당·조중동과 맞서 싸울 것"

<뉴시스>는 김 후보가 이날 인터뷰 내내 과거 발언에 대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공직자, 공인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런 말을 했으니 유권자들의 비판과 우려는 당연하다"며 "8년 전 발언을 지금 다시 하라고 한다면 절대 못한다, 선거에 출마해서가 아니라 이 사이에 성찰하고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시건과 약자와 가난한 자, 사회적 소수자를 감싸안아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개신교 비하 발언'이라고 공격하고 있는 자신의 교회 비판발언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한국장로총연합회 등 기독교계 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한국교회를 범죄 집단이며 척결의 대상"이라고 한 과거 김 후보의 기독교 모독 발언을 문제삼아, 김 후보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장로총연합회 등 기독교계 단체 회원들이 7일 오후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한국교회를 범죄 집단이며 척결의 대상"이라고 한 과거 김 후보의 기독교 모독 발언을 문제삼아, 김 후보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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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개신교 전체를 상대로 한 비방이 아니라는 것은 문맥과 정황을 보면 다 알 수 있다, 개신교인 입장에서 정직하고 건강한 신앙인의 자세가 전반적으로 퍼져야한다는 의미였다"며 "그럼에도 한국 교회를 없애야한다, 말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짜집기해 매도하고 오도하는 새누리당과 조중동을 보면서 맞서 싸워야겠다, 물러서지 말야야할 근거가 여기에 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끝으로 "유권자는 현명하다, 자질이 안된다고 하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것이고 일단 한 번 지켜보겠다며 기회를 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순종하는 마음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논문 표절 문대성, 친일 막말 하태경, 사퇴해야"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7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김용민 후보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했으며 지금도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죄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며 "당도 김 후보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머리숙였다"고 밝혔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7일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김용민 후보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했으며 지금도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죄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며 "당도 김 후보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머리숙였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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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김용민 후보를 감쌌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김용민 후보는 자기 잘못을 인정했고 자숙했으며 지금도 지역 주민들과 국민들에게 사죄의 태도를 갖추고 있다"며 "당도 김 후보의 잘못을 인정하고 함께 머리를 숙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논문 표절' 문대성 후보와 '친일 막말' 하태경 후보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적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과 발뺌하는 사람에 대한 구분을 확실히 지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김용민 후보 비판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일을 저지르고 사과도 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문대성, 하태경 후보를 침묵으로 두둔하고 감싸는 새누리당이 무슨 자격으로 민주당을 비판하느냐"며 "두 후보를 공천한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두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등포구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는 한국장로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 협의회 등 7개 종교단체가 김용민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나이 드신 어르신과 여성, 종교인 등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상스럽고 더러운 말을 뱉은 김 후보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김 후보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대한민국을 망신시켰다"면서 "양심과 수치심을 갖고 있다면 후보직에서 물러나 국민에게 엎드려 빌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태그:#김용민, #문대성 ,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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