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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이한구 시의원이 2010년 7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김희갑 후보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이한구 시의원이 2010년 7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김희갑 후보측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며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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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인천 계양을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한구(계양4) 인천시의회 의원은 8일 오전 11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희갑 민주당 후보 측이 두 차례에 걸쳐 270만 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2010년 7월 18일 오전 8시 김 후보의 자택 조찬모임 후 자택을 나오다 동석했던 사람으로부터 현금 70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전달받았고, 7월 24일 오전 7시 30분에도 김 후보의 자택에서 조찬 모임 후 자택 앞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동석했던 사람으로부터 현금과 수표 2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전달받았다"고 밝힌 뒤 "돈을 전달한 사람은 밝힐 수 없지만 정황상 김 후보 측이 전달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받은 돈봉투에는 서울지역 개발업자 관계자의 명함도 들어있었다"며 "돈의 일부만 돌려주고 나머지는 보관하고 있다"고 한 뒤 당시 전달 받은 현금과 수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19대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앞두고 돈봉투 살포에 대한 진위를 파악한다며 소명자료를 요청했다"며 "하지만 사실 그대로 소명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오히려 특정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허위 사실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이 같은 사실이 19대 총선 이 임박한 상황에서 터질 경우 민주통합당이 큰 곤경에 빠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이라도 빨리 개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중앙당과 공천심사위원회는 엄격한 기준과 잣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지역에서 검증된 후보를 선택해야한다"며 "지난 계양 을 보궐선거의 패배를 설욕할 수 있도록 자기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희갑 예비후보 측은 <부평신문>과 한 전화 통화에서 "이한구 시의원이 김희갑 후보가 돈 봉투를 직접 전달했다고 하더냐? 그런 것이 아니라면 삼자대면이라도 해야 하냐? 전혀 사실 무근이다"며 "2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것은 상대 예비후보(최원식) 측에서 단수 공천을 바라고 중상모략을 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계양을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국회의원 3선에 성공한 지역구지만, 지난 보궐선거에서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가 김희갑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에선 김희갑, 최원식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했으며 인천에 적을 두지 않았던 김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진상 공개하고, 무공천 해라"

평화와참여로가는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기자회견 후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 진상을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총선을 한 달 여 앞두고 불거진 민주당내 돈 봉투 사건은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를 바라는 계양구민에 대한 배신으로 민주당은 지체 없이 사건에 대해 공개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면서, "진실이 은폐·축소된다면 인천연대 계양지부는 사법 당국에 수사를 의뢰를 비롯해 부패한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계양을 박인숙 예비후보도 성명을 통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에 의해 발표된 사건이므로 상당한 실체적 진실이 예상된다"면서, "당사자의 예비후보 사퇴와 민주통합당의 해당 선거구 무 공천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민주통합당, #돈봉투, #계양을, #국회의원, #이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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